전남 순천시가 세계적인 자전거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19일 "2012년까지 30만평 규모의 자전거산업 클러스터를 민간사업자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시장은 또 "2020년까지 377.3㎞의 자전거 도로를 내고 자전거 이용자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등 자전거 타기 생활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순천시는 특히 마그네슘자전거로 승부수를 걸고 있다. 마그네슘으로 자전거를 만들면 티타늄이나 카본소재의 고가 자전거보다 기능은 뛰어나면서도 가격은 5분의 1 내지 10분의 1로 낮출 수 있기 때문.순천시는 전남도 등과 사업비 292억원을 들여 해룡산업단지에 신소재센터를 건설해 운영 중이며,이 센터 내에 최근 마그네슘자전거 시범생산동을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순천시 공영자전거 시스템용으로 100여대를 납품한 이륭엑스마를 비롯해 아이원,마그빌 등 중소업체들이 자전거 양산을 위한 시험생산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 마그네슘 판재공장은 자전거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가속페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순천시에는 국내외 굴지의 자전거메이커들의 공장입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순천=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