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국장때 '놀자판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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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위 국감 '도덕적 해이' 질타
'국장 기간에 외유와 골프.''특1급호텔에서 회의.'
한국산업단지공단의 나사 풀린 행태가 19일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이종혁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한국산업단지공단 국감에서 "1990년 근로자 기숙사 건설을 이유로 14억원을 빌린 공단이 지금까지 2억여원만 상환한 반면 16억원의 골프 · 콘도 회원권을 사들였다"며 "누적적자가 21억원에 달하는데도 방만한 복지 정책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균 민주당 의원은 "공단 임원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다음 날인 지난 5월24일 공단 명의의 회원권으로 골프 회동을 가졌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 당시 공단 임원들이 1억2400만원을 들여 독일,네덜란드 등으로 연수를 다녀온 사실도 밝혀졌다.
주승용 의원은 "외국정부나 기관과의 공식일정은 없고 풍차마을 · 맥주박물관 견학 등 대부분 관광이었다"며 "연수단은 출국 전 법인카드로 21만원 상당의 주류를 구입하고 1인당 8만5000원의 갈라쇼를 보는 등 추모 기간에도 도덕적 해이가 심각했다"고 비판했다.
공단은 또 지난해 8월 이후 12번 중 9번의 이사회를 특1급 호텔에서 열어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주 의원은 "지방 거주자 한두 명 때문에 터미널에서 10㎞도 안 되는 공단 회의실을 놔두고 호텔에서 만나는 것은 난센스"라며 "직원급여는 삭감하면서 몇백만원씩 들여 호화 회의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일부 직원들이 산업단지 보상문서를 위조하는 식으로 지난 1년간 108억원의 공금을 빼돌렸지만 공단은 이들의 퇴사 6개월 후에야 횡령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한국산업단지공단의 나사 풀린 행태가 19일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이종혁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한국산업단지공단 국감에서 "1990년 근로자 기숙사 건설을 이유로 14억원을 빌린 공단이 지금까지 2억여원만 상환한 반면 16억원의 골프 · 콘도 회원권을 사들였다"며 "누적적자가 21억원에 달하는데도 방만한 복지 정책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균 민주당 의원은 "공단 임원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다음 날인 지난 5월24일 공단 명의의 회원권으로 골프 회동을 가졌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 당시 공단 임원들이 1억2400만원을 들여 독일,네덜란드 등으로 연수를 다녀온 사실도 밝혀졌다.
주승용 의원은 "외국정부나 기관과의 공식일정은 없고 풍차마을 · 맥주박물관 견학 등 대부분 관광이었다"며 "연수단은 출국 전 법인카드로 21만원 상당의 주류를 구입하고 1인당 8만5000원의 갈라쇼를 보는 등 추모 기간에도 도덕적 해이가 심각했다"고 비판했다.
공단은 또 지난해 8월 이후 12번 중 9번의 이사회를 특1급 호텔에서 열어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주 의원은 "지방 거주자 한두 명 때문에 터미널에서 10㎞도 안 되는 공단 회의실을 놔두고 호텔에서 만나는 것은 난센스"라며 "직원급여는 삭감하면서 몇백만원씩 들여 호화 회의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일부 직원들이 산업단지 보상문서를 위조하는 식으로 지난 1년간 108억원의 공금을 빼돌렸지만 공단은 이들의 퇴사 6개월 후에야 횡령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