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선택 그때 그때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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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쓰려면 LED 가격대비 만족 LCD 스포츠·영화팬 PDP
LCD(액정표시장치)냐,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냐.' 지난해 연말만 해도 TV를 사려는 소비자들의 고민은 단순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TV 메이커들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선택하기가 한층 복잡해졌다. 올해 3월에는 LED(발광다이오드) TV가 첫 선을 보였다. 기존 LCD,PDP 제품들도 화질과 두께에 따라 가격 차이가 한층 더 벌어졌다. 여기에 3차원 TV,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차세대 제품까지 등장했다.
◆LED TV,오래 쓸 화려한 제품으로 제격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 중 가장 고급스러운 제품이 LED TV다. LCD TV에 빛을 공급하는 후면광판(BLU)을 형광등의 일종인 CCFL에서 LED등으로 바꾼 제품을 통틀어 LED TV라고 부른다. 이 제품의 장점은 화면이 밝고 또렷하다는 것.기존 LCD TV에 비해 30~40%가량 전력을 덜 소모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디자인 면에서도 가장 앞서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40인치 후반대의 제품은 400만원에 육박한다. 50인치대는 500만원 이상을 줘야 살 수 있다. 전기세를 줄일 수 있다고는 하지만 하루 시청 시간이 2시간 미만인 가정에서는 피부로 느낄 만한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은 좀 비싸더라도 오래 쓸 수 있는 명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LED TV를 권하고 있다"며 "새집으로 이사해 최신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TV를 사려는 소비자들도 LED TV를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LED 제품 중 가장 고급스러운 제품은 8000시리즈다. TV 테두리에 플래티늄 블랙 컬러를 적용,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TV의 목 부분이 투명한 재질로 이뤄져 TV가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을 준다. PC에 저장된 영화,드라마 등 콘텐츠를 무선으로 불러와 대형 TV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스탠드를 포함한 가격은 46인치가 470만원대,55인치가 690만원대다.
LG전자의 대항마는 '보더리스 LED TV'다. 화면과 테두리 사이의 경계선을 없앤 새로운 디자인이 특징.두께도 29.3㎜에 불과하다. TV 전면은 물론 스탠드까지 다이아몬드 글라스로 장식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SL95 제품의 경우 나무 느낌의 패턴 무늬를 적용해 자연스러운 맛을 더했다. 가격 거품을 뺀 보급형 제품임에도 불구,47인치 TV(스탠드를 제외)의 가격이 370만~390만원이다.
◆LCD TV,가격 대비 효용 만점
LCD TV는 LED TV 가격에 거품이 있다고 여기는 소비자들이 주로 선택한다. LCD TV의 가격은 초당 구현할 수 있는 화면의 숫자와 두께에 따라 결정된다. 240hz(초당 240장의 화면 구현) 초박형 제품이 가장 비싸다.
똑같은 240hz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른 기술을 쓴다. 삼성전자는 초당 60장 화면 사이에 정교하게 예측된 3장의 화면을 삽입해 240장 효과를 낸다. 반면 LG는 화면을 순간적으로 껐다 켬으로써 120장의 화면을 240장으로 보이게 한다. 120hz에 두께가 다소 두꺼운 제품은 LED TV의 절반 가격이면 살 수 있다.
삼성전자의 240hz LCD TV 중 가장 고급 모델은 750 시리즈다. 응답속도가 0.0035초에 불과한 240hz 전용 고속 패널이 적용돼 있다. 방송사에서 보내 주는 SD(표준) 화질을 HD(고화질)로 변환시켜 줄 때 화질 손상을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탠드를 포함해 40인치 제품이 270만원,46인치 제품이 360만원이다.
LG전자의 240hz LCD TV는 영화에서 감독이 촬영한 원본 화질을 정확하게 구현하는 제품에 부여하는 'THX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그만큼 화질이 또렷하고 자연스럽다는 뜻이다. 오디오 업계의 거장 마크 레빈슨이 튜닝한 '인비저블 스피커'를 활용,음질 면에서도 경쟁업체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47인치 기준 250만~370만원.
◆PDP TV,화면 크고 저렴
PDP TV는 LCD TV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50인치 제품도 200만원을 넘지 않는다. LED TV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가격이 싸다고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스포츠 경기나 액션 영화 등 빠른 동영상을 즐겨보는 소비자들은 PDP를 LCD보다 높게 평가한다. PDP의 장점은 초당 재현할 수 있는 화면의 숫자다. 240장 수준에서 답보하고 있는 LCD 제품과 달리 600장 정도를 너끈히 내보낸다. 이 때문에 빠른 동영상 재생 시 잔상이 적다. 두께와 전기요금 등 PDP의 고질적인 문제점도 점차 해결되고 있다.
OLED와 3차원 TV 시장은 막 형성되고 있는 단계다. OLED는 별도의 광원이 필요없는 제품으로 두께가 3㎜대에 불과하다. LCD나 LED TV의 10분의 1 수준이다. 욕실이나 주방 등 습도가 높은 곳에서도 초고화질 영상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응답 속도가 LCD보다 1000배가량 빠르며 어느 시청 각도에서도 화면이 왜곡되지 않는다. LG전자가 11월 중 내놓을 15인치 제품의 가격은 250만원 내외로 예상된다.
3차원 TV는 별도로 제작한 편광안경을 쓰면 3D 영상을 볼 수 있는 제품을 뜻한다. LG전자의 제품이 지난 7월 말 출시됐다. 가격은 47인치 450만원으로 기존 240hz LCD TV와 엇비슷하다. 업계에서는 3D 콘텐츠가 많아지는 내년 연말 이후 3차원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LED TV,오래 쓸 화려한 제품으로 제격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 중 가장 고급스러운 제품이 LED TV다. LCD TV에 빛을 공급하는 후면광판(BLU)을 형광등의 일종인 CCFL에서 LED등으로 바꾼 제품을 통틀어 LED TV라고 부른다. 이 제품의 장점은 화면이 밝고 또렷하다는 것.기존 LCD TV에 비해 30~40%가량 전력을 덜 소모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디자인 면에서도 가장 앞서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40인치 후반대의 제품은 400만원에 육박한다. 50인치대는 500만원 이상을 줘야 살 수 있다. 전기세를 줄일 수 있다고는 하지만 하루 시청 시간이 2시간 미만인 가정에서는 피부로 느낄 만한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은 좀 비싸더라도 오래 쓸 수 있는 명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LED TV를 권하고 있다"며 "새집으로 이사해 최신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TV를 사려는 소비자들도 LED TV를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LED 제품 중 가장 고급스러운 제품은 8000시리즈다. TV 테두리에 플래티늄 블랙 컬러를 적용,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TV의 목 부분이 투명한 재질로 이뤄져 TV가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을 준다. PC에 저장된 영화,드라마 등 콘텐츠를 무선으로 불러와 대형 TV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스탠드를 포함한 가격은 46인치가 470만원대,55인치가 690만원대다.
LG전자의 대항마는 '보더리스 LED TV'다. 화면과 테두리 사이의 경계선을 없앤 새로운 디자인이 특징.두께도 29.3㎜에 불과하다. TV 전면은 물론 스탠드까지 다이아몬드 글라스로 장식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SL95 제품의 경우 나무 느낌의 패턴 무늬를 적용해 자연스러운 맛을 더했다. 가격 거품을 뺀 보급형 제품임에도 불구,47인치 TV(스탠드를 제외)의 가격이 370만~390만원이다.
◆LCD TV,가격 대비 효용 만점
LCD TV는 LED TV 가격에 거품이 있다고 여기는 소비자들이 주로 선택한다. LCD TV의 가격은 초당 구현할 수 있는 화면의 숫자와 두께에 따라 결정된다. 240hz(초당 240장의 화면 구현) 초박형 제품이 가장 비싸다.
똑같은 240hz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른 기술을 쓴다. 삼성전자는 초당 60장 화면 사이에 정교하게 예측된 3장의 화면을 삽입해 240장 효과를 낸다. 반면 LG는 화면을 순간적으로 껐다 켬으로써 120장의 화면을 240장으로 보이게 한다. 120hz에 두께가 다소 두꺼운 제품은 LED TV의 절반 가격이면 살 수 있다.
삼성전자의 240hz LCD TV 중 가장 고급 모델은 750 시리즈다. 응답속도가 0.0035초에 불과한 240hz 전용 고속 패널이 적용돼 있다. 방송사에서 보내 주는 SD(표준) 화질을 HD(고화질)로 변환시켜 줄 때 화질 손상을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탠드를 포함해 40인치 제품이 270만원,46인치 제품이 360만원이다.
LG전자의 240hz LCD TV는 영화에서 감독이 촬영한 원본 화질을 정확하게 구현하는 제품에 부여하는 'THX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그만큼 화질이 또렷하고 자연스럽다는 뜻이다. 오디오 업계의 거장 마크 레빈슨이 튜닝한 '인비저블 스피커'를 활용,음질 면에서도 경쟁업체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47인치 기준 250만~370만원.
◆PDP TV,화면 크고 저렴
PDP TV는 LCD TV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50인치 제품도 200만원을 넘지 않는다. LED TV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가격이 싸다고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스포츠 경기나 액션 영화 등 빠른 동영상을 즐겨보는 소비자들은 PDP를 LCD보다 높게 평가한다. PDP의 장점은 초당 재현할 수 있는 화면의 숫자다. 240장 수준에서 답보하고 있는 LCD 제품과 달리 600장 정도를 너끈히 내보낸다. 이 때문에 빠른 동영상 재생 시 잔상이 적다. 두께와 전기요금 등 PDP의 고질적인 문제점도 점차 해결되고 있다.
OLED와 3차원 TV 시장은 막 형성되고 있는 단계다. OLED는 별도의 광원이 필요없는 제품으로 두께가 3㎜대에 불과하다. LCD나 LED TV의 10분의 1 수준이다. 욕실이나 주방 등 습도가 높은 곳에서도 초고화질 영상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응답 속도가 LCD보다 1000배가량 빠르며 어느 시청 각도에서도 화면이 왜곡되지 않는다. LG전자가 11월 중 내놓을 15인치 제품의 가격은 250만원 내외로 예상된다.
3차원 TV는 별도로 제작한 편광안경을 쓰면 3D 영상을 볼 수 있는 제품을 뜻한다. LG전자의 제품이 지난 7월 말 출시됐다. 가격은 47인치 450만원으로 기존 240hz LCD TV와 엇비슷하다. 업계에서는 3D 콘텐츠가 많아지는 내년 연말 이후 3차원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