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0일 두산건설에 대해 잠재 리스크가 여전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유지하지만 수익성 안정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목표주가를 기존 6900원에서 82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건설의 투자포인트는 실질적인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 가능성과 두산중공업과의 협업을 통한 해외 플랜트 수주, 일산 탄현 현장의 성공적인 분양 가능성"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두산건설이 3분기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33.9% 증가한 매출액 6100억원, 영업이익 33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두산건설이 공사 원가율 개선과 주택 부문 현금 유입을 통한 차입금 감소를 통해 2010년부터 영업이익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두산중공업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 플랜트 시장에 신규 진입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건설사인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조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주택사업인 일산 탄현장의 분양 리스크는 여전히 두산건설 주가 상승에 족쇄가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두산건설 펀더멘털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산 탄현현장의 불확실성이 감소하지 않는 한 주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두산건설의 일산 제니스 현장 성공 분양 마지노선을 40%선으로 판단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12월 분양예정인 일산 제니스 현장의 초기 분양률이 30%선을 넘길 경우 최소 내년까지는 분양대금만으로 공사비 및 프로젝트파이낸싱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주식시장에서 두산건설의 리스크 요인이 감소하기 위해서는 최소 40% 이상의 분양률을 달성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