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호재 등으로 프리미엄 보장돼 있는 곳 선별해야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확산에 따른 풍선효과와 양도세 감면 등 세금 혜택으로 최근 분양시장이 뜨겁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에는 중도금 무이자와 발코니 무료 확장 등에 이어 분양가 할인까지 해주는 단지들도 있어 수요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하지만 최근 양도세 감면 등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진행했던 미분양 혜택도 없애는 곳도 많다. 비슷한 조건의 아파트라면 중도금 무이자 등 미분양 혜택이 있는 단지들이 상대적으로 이익이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20일 "실거주 목적만이 아니라면 미분양 혜택에 현혹되지 말고 이 아파트가 향후 투자가치가 있는 아파트인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면서 "특히 요즘같이 한치 앞날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는 전매가 자유로운 아파트가 더 안전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좋은 미분양 선점하는 공략법
미분양 아파트는 아파트 시장이 좋고 나쁨을 떠나 항상 아파트가 분양되는 한 존재한다.

그 숫자가 많고 적음의 차이일 뿐이지 항상 미분양이 존재하는 것은 각 아파트마다 가치를 사람들이 냉정히 평가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요즘같이 아파트 시장이 불투명할 때 섣불리 미분양 아파트를 산다는 것은 모험의 소지가 다분히 있다.

좋은 미분양 아파트 즉, 향후 미래가치가 있는 미분양 아파트를 고르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 여건이다. 재개발 및 뉴타운 개발사업과 교통 개선 계획, 택지지구 주변 등 주변에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향후 입지 여건이 좋아져서 가격 상승 여력이 크다. 요즘에는 웬만해서는 개발호재들이 있기 때문에 단일 호재보다는 겹호재가 있는 곳이 더 유리하다.

입지 여건이 좋은 아파트를 선정했다면 다음으로 층과 향이 좋은 아파트를 선점해야 한다. 미분양 아파트는 층과 향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을 적극 활용을 해야 하는데 남들보다 조금만 늦게 판단을 해도 좋은 층과 향이 빠진다. 다른 청약자들이 '이미 훑고 지나간' 상태기 때문에 면적이나 층, 향 등에서 불리할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브랜드와 단지 규모도 중요하다. 최근 전반적으로 브랜드가 고급화되고, 대단지 아파트가 보편화되면서 그 중요성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인지도 높은 브랜드와 대단지 아파트는 같은 조건의 다른 아파트보다 조금 더 높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미분양 아파트는 남다른 유혹을 줄 때가 많다. 일단은 중도금 유예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혜택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중도금 무이자 등으로 인한 혜택은 몇 백만원인 반면에 아파트를 잘못 구입한 손실은 몇 천만원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그 지역의 발전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교통 여건 개선이나 편익시설, 교육시설 등이 어떻게 들어설지도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

◆미분양 혜택 많고, 즉시 전매 가능한 미분양 아파트
이수건설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이수자이'주상복합아파트 잔여분을 분양 중이다. 지하7층 지상 29층으로 공급면적은 155~209㎡로 일반분양은 89가구이다. 4·7호선 이수역 9번출구와 아파트가 연결돼 있다. 분양가는 3.3㎡당 2400만~2600만원. 중도금 40% 무이자 대출에 주택형에 따라 발코니 확장, 침실 붙박이장, 월풀욕조 등이 무상제공된다.

동일하이빌은 성북구 하월곡동에 '동일하이빌뉴시티'를 분양 중이다. 33∼36층 4개동, 440가구로 155∼297㎡형이 공급된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과 미아삼거리역, 6호선 월곡역이 근접해 있고 내부순환로 및 북부간선도로 진입도 수월하다. 향후 우이~신설동 경전철과 미아~도봉 버스전용차로도 추가될 예정이다. 계약금 5%, 중도금 1~3차 이자후불제, 중도금4~6차는 무이자 융자를 시행중이다.

월드건설은 김포시 고촌면 신곡리에 126~183㎡ 560가구 중 잔여물량을 분양 하고 있다. 올림픽대로에서 김포신도시로 바로 이어지는 29.8km 길이의 김포 고속화도로(2010년 완공예정)의 진입로와 바로 연결되며, 김포∼강남간 직행버스와 경전철(2012년 개통예정)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질 전망이다. 발코니 무료 확장, 중도금 무이자 대출 등의 혜택이 있어 159㎡ 기준층으로 계산했을 때 3400만원 정도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동부건설은 용인시 신봉동1-1블록에 '동부센트레빌'을 분양 중이다. 1238가구로 이뤄지는 대규모 단지다. 이 가운데 공동 사업자인 군인공제회 물량을 제외한 일반 분양분은 298가구다. 서울~용인간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고, 남북으로 산을 바라보면서도 센트레빌 단지는 완전 평지에 조성된다. 189㎡의 경우 분양가가 당초 분양가보다 8000여만원 정도가 할인이 돼 8억1000만원 수준이다.

중앙건설은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353번지에 신영통 '센트럴하이츠' 549가구 중 로얄층 잔여분을 분양 중이다. 오는 2011년 분당선 연장선 방죽역이 걸어서 5분 거리(300m)에 개통될 예정으로 있고, 영통대로를 통하면 약 10여분이내에 수원시청, 수원역, 수원IC를 이용할 수 있다. 특별조건 회사보유분 165㎡ 및 182㎡을 3000만~4000만원을 프리미엄으로 보장해주고 좋은 위치와 층의 아파트를 선착순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금호건설은 인천시 중구 운서동에 '영종2차 금호어울림'을 분양하고 있다. 최대 15층 규모로 132, 177㎡ 160가구로 구성돼있다. 사업지에서 공항입구IC나 공항신도시IC를 이용해 타지역으로 이동이 쉽다. 차량 5분 거리에 공항철도 운서역이 있다. 금융조건은 계약금 3000만원 정액제이며 177㎡의 경우 3년간 3억원의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다. 발코니 확장 및 샤시 2500만원을 지원해준다.

동일하이빌은 충남 천안시 쌍용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5블롯1롯트에 107~289㎡ 다양한 주택형으로 96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 중에 있다. 쌍용지구 동일 하이빌은 천안의 고급주거지로 꼽히는 불당지구와 가깝다. 봉서산 속에 자리 잡아 자연 훼손 논란이 일 정도로 자연여건이 좋다. 대부분 단지에서 봉서산 조망권이 가능하다. 천안의 발전축인 ‘불당지구∼경부고속철 천안아산역∼아산신도시’의 축에 속한 것도 장점. 분양가는 3.3㎡당 750만원로 주변시세도 저렴하다. 계약금 5%로 중도금 30% 무이자를 실시한다.

GS건설은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에 '유성자이'를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에서 최고 지상 40층 3개동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공급면적 136~300㎡ 350가구로 구성돼 있다. 둔산 및 노은지구와 인접해 있다. 골프 헬스 사우나 등 입주민 편의시설인 ‘자이안센터’가 1750㎡ 규모로 조성된다. 대전지하철1호선 유성온천역과 구암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다. 3.3㎡당 분양가는 1200만원선. 중도금 60%무이자 융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계약금 1000만원만 있으면 계약이 가능하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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