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봄과 더불어 결혼식이 많이 이루어지는 계절이다. 일생일대의 결혼식을 위해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피부관리 등에 각별하게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달콤한 신혼생활을 기대하고 있다면 정작 신경써야 하는 부분은 건강 문제다. 남녀 모두 서로에게 말못한 증상으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면 미리미리 치료하도록 하자. 최근 피부과에는 예비부부가 나란히 찾아와 피부미백에서부터 여드름, 액취증, 무좀치료까지 토탈 관리를 받는 사례가 많다. △ 어깨 드러난 웨딩드레스 소화하려면 등, 가슴 여드름 치료 최근 유행하는 웨딩드레스는 어깨가 드러나는 ‘튜브 톱’ 스타일. 끈 없이 가슴 윗부분이 훤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등, 가슴 여드름이 있다면 보기 흉할 수밖에 없다. 혹시 깨끗이 짜내면 들어가지 않을까 싶어 집에서 무턱대고 짜는 것은 금물이다. 등과 가슴은 피부 재생력이 약해 여드름을 짜내면 그대로 흉터로 남기 쉽다. 병원에서는 여드름을 짠 후 덧나지 않도록 진정치료와 재생치료를 병행 실시하기 때문에 여드름 흉터가 생기지 않는다. 각질제거제와 바르는 약, 먹는 약으로 치료하며, 엔라이트 레이저 시술을 병행하면 여드름의 붉은 기를 없애는 데도 효과적이다. 증상에 따라 1주일에 한번씨, 최소 3~5회 치료해야 한다. △ 가슴과 등에 생긴 융기형 흉터 가슴 중앙부위와 어깨에 여드름이 심하게 생긴 경우 흔히 발생하는 흉터는 융기형 흉터다. 상처가 아물어 가면서 진피 속의 콜라겐이 과도하게 뭉쳐 발생한다. 이럴 때는 여드름이 난 부위에 직접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아 조직을 부드럽게 해준 후 엔라이트와 어븀야그 레이저를 병행하면 불룩했던 흉터가 많이 매끈해진다. 등×가슴 융기형 흉터는 1달에 한번씩 최소 3회 치료한다. △ 비키니 차림에는 튼살 제거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외국의 휴양지에서 비키니 수영복, 미니 스커트, 핫팬츠는 필수 아이템이다. 하지만 다리에 튼살이 심한 여성들은 노출에 걱정이 많다. 종아리 및 엉덩이와 허벅지 경계부분에 하얗게 쭉쭉 그어진 튼살은 보기에도 징그럽고 남들에게 보여주기 창피하기 때문. 해변가, 수영장 등에서 비키니 몸매를 자신있게 드러내고 싶다면 미리 튼살을 치료해야 한다. 붉은빛을 띠는 튼살 초기에는 치료가 잘 되며, 흰색으로 변한 후기에서는 치료가 비교적 어렵다. 치료에는 튼살 부위에 변성된 콜라겐을 재생시켜 직접 새살이 차오르게 하는 레이저 시술이 효과적이다. 시술 후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은 없으나 꾸준히 치료해야 효과가 있다. 튼살 치료기간은 1주일 1회씩 약 3~5회 치료한다. △ 휴양지 노출 옷차림에는 털 제모 숨기고 싶은 털, 이젠 매일 면도하는 데도 지쳤다. 민소매 옷을 입으려면 겨드랑이 털을, 수영복을 입으려면 배꼽 주위와 비키니 라인 털을 정리해야 한다. 게다가 다리를 감싸고 있는 긴 털들은 가장 골치거리다. 이렇게 있으면 골치만 아픈 보기 싫은 털들은 레이저 제모술로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다. 검은색 모낭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레이저로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고 털을 제거한다. 시술은 한 달 간격으로 5회 정도면 영구적 제모가 가능하다. 따라서 결혼 예정일에서 최소 5~6개월전부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너무 촉박할때는 결혼 1~2주전에 1회만 받아도 신혼여행지에서 매끈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 물론 신혼여행 후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상큼한 신혼생활 위해 겨드랑이 냄새 제거 매일 샤워하고 자주 옷을 갈아입어도 없어지지 않는 ‘액취증’이 고민이라면? 땀샘 지방흡입술을 권한다. 최근의 땀샘흡입술은 액취증용 특수흡입관을 사용하는 새로운 수술방법으로 지방흡입기로 지방을 흡입할 때 지방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해 액취증의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선 세포를 없애는 것이다. 시술은 겨드랑이 부위를 국소마취한 후 약 0.5~1cm 정도 절개해 피하 조직내 지방세포와 아포크린땀샘을 흡입하면 된다. 시술 후 압박 붕대를 하루 정도 착용해야 하며, 7일후 실밥을 뽑는다. 1회 시술로 효과가 나타난다. △ 고약한 발냄새 무좀 치료 무좀은 고약한 발냄새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세면 타월을 같이 사용할 경우 배우자에게도 옮길 수 있다. 무좀은 균의 형태와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지만 대부분 항진균제를 복용하면서 항진균제 연고나 로션을 1일 2회씩, 3∼4주 정도 꾸준히 발라주면 완치할 수 있다. 발톱이나 손톱까지 침범했을 때에는 먹는 약을 3~6개월가량 복용해야 한다. 간기능이 안좋아 장기간 무좀약을 복용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밀봉요법으로 치료해볼 수 있다. 밀봉요법이란 무좀이 있는 손,발톱 부위에 약물을 바르고 밀봉한 후 무좀부위의 손,발톱 부위를 도려내어 무좀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약물이 딱딱한 손,발톱을 흐물흐물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제거시 통증이 없으며 병변 부위를 깨끗하게 제거하므로 보다 빠르고 확실하게 손,발톱 무좀을 치료할 수 있다. 이 경우 먹는 약 복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 국소부위 색소침착에는 미백 치료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등 피부가 자주 마찰되는 부위는 원래 다른 부위에 비해 피부색이 약간 짙은 편이다. 하지만 잦은 제모나 마찰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우보다 훨씬 검게 피부가 변하면서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또 보통 분홍빛을 띠는 유두도 속옷에 의한 마찰 등으로 멜라닌세포가 자극되면 색이 갈색으로 짙어지게 되는 데 이런 경우 색이 옅어지길 희망하는 여성들이 있다. 이런 국소 부위의 색소 침착은 옐로우 레이저 시술과 피부필링, 미백관리를 통해 치료한다. 유두 미백은 옐로우레이저 치료와 레이저 토닝으로 원래의 색을 찾아주고, 자가혈을 이용한 줄기세포치료를 병행하면 색이 엷어지게 된다. (도움말 =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