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퍼플(대표 한태우 · 사진)은 1984년 창립 이래로 25년간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은 식음료 특수 원재료 업계 1위 기업이다.

한국야쿠르트의 주력 제품인 '슈퍼100'의 핵심 원재료 발효유용 과일잼과 연매출 2500억원의 대박신화를 기록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에 들어가는 '면역난황'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엔 냉동식품 제조 및 판매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한국메디의 국내외 판권을 인수,건강식품사업에도 진출했다. 건강식품사업군의 경우 '트루라벨'과 '오비체' 등 전문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아울러 카사바 등 해외농작물 재배,바이오 가스 등 신성장동력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오퍼플이 지난 25년간 흑자 행진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보다 품질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에서 비롯됐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거래선을 구축한 것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아울러 대규모 시설투자를 통해 동종 중소업체들과 차별화되는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확보한 것도 강점이다. 여기에 식음료 특수 원재료기업중 최초로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를 따내는 등 지속적인 품질 개선 노력을 기울여 온 것도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대표적인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네오퍼플의 지난해 매출액은 467억원.이는 많아야 100억원 안팎인 대부분의 식품 원재료 업체 매출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이 같은 매출도 매년 15~20%가량 성장을 이어가는 등 향후 전망도 밝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올해 역시 냉동식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7% 성장한 약 583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네오퍼플은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2007년부터 해외농장과 바이오 가스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왔다. 고급 사료에서부터 바이오에탄올에 이르기까지 활용도가 높은 카사바와 신개념 재생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 가스산업은 네오퍼플이 제2의 도약을 이루는 데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이들 사업이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실제 네오퍼플은 필리핀에 현지 법인을 두고 카사바 전분과 펠렛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 포스텍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바이오 가스사업은 내년 초 파일럿 플랜트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한태우 대표는 "네오퍼플을 안정성과 성장성을 갖춘 글로벌 '친환경 종합식품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