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 전문기업 튜브컴(대표 신정헌 · 사진)은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광고관리솔루션인 아이피텔레포니를 선보였다. 아이피텔레포니는 일반 유선 전화망이 아닌 인터넷 전용회선을 이용,음성 통화는 물론 팩스, 각종 데이터 통신까지 활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 회사의 광고관리솔루션은 대형 LCD화면에 터치스크린을 도입한 일종의 광고매체로 빠르면 올해 말부터 상용화될 예정이다.

아이피텔레포니는 부스 형태로 제작돼 대형 LCD화면을 통한 영상광고와 조명식 부착광고가 동시에 집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영상과 와이드컬러 광고판이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에 광고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터치스크린 기반의 대형 LCD화면이 탑재된 아이피텔레포니는 '보고,만지고,반응하는' 체험형 마케팅이 가능하다. 15초의 짧은 동영상이나 한정된 내용만 집행되는 인쇄광고 등 기존 광고가 가진 한계를 넘어 소비자가 제품에 대한 세부 정보를 직접 선택해서 인지하므로 브랜드와의 교감을 통해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되는 장점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일방적으로 표출되던 기존 광고와 달리 광고주는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고 소비자 역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아이피텔레포니는 디지털카메라 솔루션이 장착돼 광고에 노출된 소비자의 수를 파악할 수 있다. 이는 사실적인 광고효과 측정으로 연계된다. 이런 점에서 지금까지 옥외광고가 갖고 있던 광고효과 측정의 불분명성에서 확실히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제품은 다양한 기능이 장착돼 있다. 티머니 카드를 비롯한 교통카드를 통해 시내외 또는 국제전화서비스 기능이 구현된다. 인터넷전화이기 때문에 휴대폰은 물론이고 기존 시내에 설치된 공중전화보다 더욱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또 서울시내 전 지역을 검색할 수 있는 디지털 지도 서비스로 지하철 역사 주변의 관청이나 은행,병원을 비롯 학교나 맛집까지 다양한 업체들의 위치는 물론 업종과 세부 정보까지 검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역정보기반의 광고사업과 연계되어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밖에도 사용자는 인터넷 검색,SMS,MMS,메일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정헌 대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광고설비의 새로운 개념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