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아바타에 옷 입혀보고 디자인·원단 직접 맞추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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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가상맞춤 서비스 선보여
가상공간에 3차원 아바타를 만들어 고객이 직접 선택한 디자인의 옷을 입혀본 후 맞춤제작해 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1~25일 충무로 본점 6층 이벤트홀에서 3차원 의류 맞춤서비스인 '버추얼 커스텀 메이드'(가상맞춤 · 사진) 시연행사를 연다. 리바이스,아디다스 등이 매장에서 아바타를 이용해 '피팅(옷 입어보기)' 서비스를 제공한 적은 있지만 3차원 공간에서 직접 옷을 디자인해 맞춰 주는 것은 처음이다.
신세계는 우선 남성셔츠에 대해 가상맞춤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고객이 매장에 설치된 보디스캐너로 신체사이즈를 측정하면 고객의 얼굴과 체형을 닮은 3차원 아바타가 대형 모니터에 생성된다. 고객이 모니터로 사이즈,원단 종류,깃모양,소매길이,단추 모양 등 10가지 세부 항목을 선택해 아바타에 입혀보고 구매를 결정하면,맞춤셔츠 전문업체(비앤엠에프티)가 2주 안에 해당 디자인의 셔츠를 만들어 배송해 준다. 신세계는 행사기간 중 매일 선착순 5명에게 맞춤형 셔츠를 무료로 제작해 주고 체험고객 50명에게 쇼핑백을 준다.
신세계I&C와 건국대 '아이패션' 의류기술센터가 공동 개발한 아바타 측정시스템은 기존 3차원 가상 피팅의 단점을 대폭 개선했다. 종전 속옷 차림으로 측정하던 것을 이번 시스템에선 입은 상태로 잴 수 있어 고객 불편을 줄였고,측정시간도 20초에서 10초로 단축했다. 더 정밀한 분석을 위해 측정카메라를 두 번 회전시켜 키,몸둘레는 물론 목길이,종아리 둘레 등을 입체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고객은 측정한 신체 사이즈 자료를 전용 칩에 담아 '아이패션' 사이트(www.ifashionmall.co.kr)나 후부,엘로드 등 일부 브랜드 매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남윤용 신세계 본점 마케팅팀장은 "시연과정에서 고객 반응과 개선점을 검토한 뒤 상품군을 늘려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