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내곡지구 등 2차 보금자리주택 6개 지구가 추가 지정되면서 보금자리주택 청약전략을 짜는 데도 변수가 생겼다. 2차 지구에 강남권이 포함된 데다 내년 상반기 3차 지구가 지정될 예정이어서 무리하게 청약하기보다는 여유를 갖고 자신에게 맞는 단지를 고르는 게 낫다.

◆강남권 2차 지구를 노려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곳은 단연 서울 강남권이다. 2차로 발표된 내곡지구는 교통입지가 뛰어나다. 신분당선이 지나가고 강남역과 연결된다. 강남대로를 타고 용산,광화문 등 강북권으로의 접근도 쉽다. 강남구 세곡2지구의 경우도 1차 예정지보다 입지가 낫다. 동남권유통단지,문정법조단지 등과 가까워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세곡1지구와 2지구는 하나의 대단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지역을 원했던 청약가점이 높은 수요자들은 1차보다 2차 지구를 노려보는 게 좋다. 너무 서두를 필요도 없다. 1차에서 떨어지더라도 내년 상반기 사전예약을 하는 2차 보금자리주택 물량이 있어서다. 1차 사전예약에서 상당수 청약저축 장기 가입자가 당첨돼 빠져나간다면 2차에서 당첨 가능성이 높아진다.

◆청약가점 낮다면 비인기지역 노려라

앞으로 일반공급 청약에서도 특별공급과 우선공급에서 나타난 지구별 쏠림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범지구 중 강남권(세곡 우면)은 강세를 보이는 반면 경기권(고양 원흥,하남 미사)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청약저축통장 납입금액이 적은 가입자라면 이런 지역을 노려볼 만하다. 납입금액 500만원 안팎의 수요자 중 실수요자라면 비인기지구나 지역우선공급 해당지역 등을 골라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는 게 유리하다.

◆중장기 전략을 짜라

청약가점이 낮다면 어설프게 주택을 사거나 청약하기보다 전세로 살면서 청약자격을 쌓고 보금자리주택 청약에 매진하는 전략을 짜는 것도 좋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신혼부부 중에서 주택 매입을 미루고 보금자리주택을 노리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차 보금자리지구에도 강남권 물량이 포함돼 있음을 감안해 강남권을 꾸준히 공략하거나 본인 거주지역에서 가까운 2차 보금자리지구 청약을 '찜'해 두는 전략도 좋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