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일전기가 최근 석 달 사이에 60%가까이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에너지 정책 관련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올해 수출 호조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올해도 호실적 기대…산일전기 60% 급등지난 6일 산일전기는 0.42% 오른 7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 상장 당시 4만49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최근 업황이 살아나면서 세 달 사이에 54.62% 뛰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인공지능(AI) 인프라를 확장하는 대규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지난 이 주간(1월23일~2월6일) 외국인 유가증권 순매수 7위(약 590억원) 종목에 올랐다.이 회사는 최근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산일전기의 지난해 매출은 3340억, 영업이익은 109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5.68%, 134.96%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4342억, 영업이익은 1438억원으로 작년보다 30.01% 31.32% 증가할 전망이다. 美관세 정책으로 '반사이익' 가능성1987년 설립된 산일전기는 태양광·풍력 발전설비용 변압기 등을 공급하고 있다. 북미 지역 수출이 늘어나면서 변압기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현재 미국 내 대형 변압기의 70%가 노후화돼 있어 교체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변압기 교체 사이클이 시작된 데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업황이 호황세를 보이고 있다. 산일전기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일본 TMEIC 등 글로벌 기업을 핵심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달 GE 버노바와 420억원어치 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미국이 멕시코와 캐나
에스앤디가 지난 6일 상한가로 치솟았다. 세계적 인기를 끄는 ‘불닭볶음면’에 들어가는 액상소스를 공급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어서다. 올해 들어선 후 주가 상승세가 삼양식품보다 더 가파르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에스앤디는 29.78% 급등해 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호실적 덕분에 장 초반부터 강하게 올랐다. 에스앤디는 작년 4분기 별도 기준 매출 346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지난 5일 장 마감 이후 공시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9%, 5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증권가에서 유일하게 추정치를 제시한 유진투자증권의 예상치 57억원을 12%가량 웃돌았다.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불닭볶음면 열풍과 함께 주요 고객(삼양식품으로 추정)에게 액상·분말 소스를 공급하는 일반기능식품소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8%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호실적의 배경을 설명했다. 일반기능식품소재 부문은 에스앤디 전체 매출에서 87.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특히 실적 증가 폭이 삼양식품보다 작은데도 주가는 더 크게 오른 점이 눈길을 끈다. 작년 연간 기준으로 삼양식품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45.02%와 133.36%다. 같은 기간 에스앤디의 매출은 31.6%, 영업이익은 56.2% 증가했다. 하지만 전일 삼양식품의 주가 상승 폭은 14.91%로, 에스앤디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올해 들어선 이후로 에스앤디 주가는 26.7% 상승했다. 삼양식품 주가 상승률(5.75%)의 5배에 달한다. 삼양식품이 작년에 워낙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작년 연간 상승률은 삼양식품이 254.17%, 에스앤디가 154.17%다.이에 따라 밸류에이션(실적 대
중국발(發) '딥시크 포비아'로 인해 국내 주요 정부부처가 '딥시크 금지령'을 내렸다. 이로 인해 중국과 통상 마찰이 빚어질 경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6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외교부, 국방부, 통일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부처는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고, 기획재정부는 차단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등 금융권도 잇달아 딥시크 차단 대열에 합류했다. 딥시크 금지령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는 건 정보 유출 가능성 때문이다. 딥시크는 사용자의 이름, 생년월일은 물론 키보드 입력 패턴과 리듬 등 다양한 개인정보를 수집,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하는 만큼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무역 마찰시 암호화폐 투심 위축앞서 지난주 암호화폐 시장은 딥시크 쇼크로 한 차례 급락을 겪은 바 있다. 딥시크가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로 부각되면서 엔비디아 등 미 기술주가 폭락, 미 증시와 커플링(동조화)이 높아진 암호화폐 시장도 직격탄을 맞은 것. 다만 김민승 코빗리서치센터장은 "(지난주) 미 증시가 폭락한 건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동결하고 일본이 금리를 2배로 인상한 상황에서 딥시크가 등장하며 발생한 복합적인 현상"이라며 "딥시크와 비트코인 간 직접적 연결성을 찾기는 어려운 만큼 (급락이) 딥시크에만 기인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정부 차원의 딥시크 접속 차단이 통상 분쟁으로 번질 경우다. 중국은 외국 기업의 자국 기술 차단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2019년 미국의 화웨이 제재 당시 중국이 일부 미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