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분양시장] 11월 찬바람 불어도 청약 열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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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전국 62개 단지 3만8000여세대 분양…경기도에 68%
광교ㆍ도촌 등 택지지구, 가재울ㆍ왕십리 등 재개발 물량 관심
청약저축 가입자 선택폭 넓어…부금 가입자도 모처럼 기회
광교ㆍ도촌 등 택지지구, 가재울ㆍ왕십리 등 재개발 물량 관심
청약저축 가입자 선택폭 넓어…부금 가입자도 모처럼 기회
다음 달에도 주요 신규 분양 아파트 단지에 대한 청약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제2금융권까지 대출규제를 확대하면서 내집 마련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신규 분양 시장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 작년 경기 불황 한파로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들도 '때가 왔다'며 다시 신규 분양에 고삐를 죄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불투명해진 때문이기도 하다.
여기에 양도세 감면 혜택이 내년 2월로 끝날 예정이어서 다급해진 건설사와 수요자들이 모두 11월 가을 막바지 분양 시장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마침 11월에는 송도 · 광교 · 별내 등 인기 택지지구와 서울시내 인기 재개발 아파트들이 속속 선보일 예정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청약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전국 62개 단지 3만8000여세대 분양…경기도에 68%
부동산 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1월에는 전국 62개 단지에서 총 5만433세대가 나온다. 이는 경기가 좋지 않았던 작년 동기보다 80%가량 늘어난 물량이고 분양이 많았던 2007년 11월과 비교해도 절반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3만8334세대(임대,오피스텔은 제외)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3만8000여세대 중 67.8%인 2만6017세대가 경기도에서 나온다. 다음으로 충남 3797세대,인천 2249세대,서울은 1912세대가 주인을 찾는다. 경기도 분양 물량 비중이 이처럼 높은 것은 양도세 감면 혜택이 끝나기 전에 분양을 마무리하려는 주택건설업계가 대거 경기도에 분양 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이 무려 1만5306세대에 달하는 인천지역은 청라와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 등 대규모 분양이 마무리되면서 잔여 물량이 급격히 줄고 있다. 11월에는 불과 2200여세대 공급에 그칠 전망이다. 서울은 양도세 감면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만큼 주택업계로서는 다급할 것이 없이 분양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광교·도촌 등 택지지구, 가재울·왕십리 등 재개발 물량 관심
유망 청약 단지로는 먼저 인천 송도와 광교신도시,남양주 별내,고양 삼송지구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동안 분양이 뜸했던 성남에서도 인기 단지 분양이 이어져 판교신도시 타운하우스를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짓는 단대구역,도촌지구 등이 나온다. 특히 도촌지구는 2006년 판교 분양 당시 공급돼 당첨권 청약저축액이 1500만원이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곳이다.
또 서울 재건축 · 재개발 아파트를 비롯해 고양(삼송지구)과 광명(철산동),광주 등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도 잇따른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둔촌동 재건축과 가재울3구역,왕십리1구역 등 도심권 뉴타운이 속속 분양에 들어간다. 이들은 입지 여건이 뛰어나고 대단지 아파트가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
청약저축 가입자 선택폭 넓어…부금 가입자도 모처럼 기회
이달에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1만4295채가 한 달 동안 '분양파티'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사전예약으로 분양할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도 19일 발표돼 '보금자리 청약 붐'이 가을 분양시장의 대세를 이끌고 있다.
이들 보금자리주택은 청약저축 가입자라면 청약해볼 수 있다. 그러나 무주택 기간,청약저축 납입 횟수와 납입액 등에서 뒤처지는 저축 가입자들은 특별 · 우선공급 대상이 아니라면 인기 지역 당첨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런 점에서 시범지구 사전예약에 당첨받지 못한 수요자라면 11월에 분양하는 공공분양 중소형 아파트 청약을 고려해볼 만하다.
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광교신도시 A4블록(수원시 권역) 466세대 △안양 관양지구 C1블록 711세대 △성남시 단대구역 252세대(총 1140세대) △도촌지구 B2,S1블록 1265세대가 대상 단지들이다. 서울시내에서는 마포구 신공덕동 마포1-52지구에서 토지주택공사가 총 476세대 중 264세대(110~198㎡)를 일반 분양한다.
청약부금 가입자라면 일반 분양 물량이 적기는 하지만 성동구 금호동,옥수동 일대 재개발 물량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최근 재개발 아파트 일반 분양가가 일부 지역에서는 3.3㎡당 2000만원대 중반까지 치솟을 정도로 가격이 비싸서 문제이긴 하다. 분양가가 높게 나오면 예상 프리미엄이 반감하긴 하겠지만 자금에 여력이 있으면 가장 안전한 투자처이자 내집 마련 기회이기도 하다.
이 밖에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한 작은 아파트를,서울 근교에서 찾는 부금 가입자라면 철산동 재건축 물량도 나쁘지 않다. 지하철 7호선을 통해 바로 강남으로 연결돼 투자가치보다는 생활 편의성이나 내집 마련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