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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아마골퍼 절반 "볼 슬쩍 옮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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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매거진ㆍ재단, 648명 조사
    "슬로 플레이가 제일 짜증"
    핸디캡 15,구력 23년,주당 연습시간 70분….

    미국의 골프매거진과 골프재단이 미국 18세 이상 골퍼 6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9 미국골프 지표'에 나타난 평균적인 미국 골퍼들의 자화상이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골프인구는 2900만명.미국 인구(3억여명)의 10분의 1 수준이다. 골퍼의 평균 연령은 64세,구력은 23년.그들의 핸디캡은 평균 15.1(그로스 스코어 87.1타)로 '보기 플레이어' 이상의 수준이다. 이는 연초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조사한 결과(평균 핸디캡 26.3)와 큰 차이를 보여 주목된다.

    미국 골퍼들은 한 라운드에 평균 1.3개의 볼을 잃어버렸다. 또 일주일에 71분 연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0분 정도 연습에 투자하고 있다는 말이다. 라운드 횟수는 연 46회로 1주일에 1라운드꼴이었다.

    미국 골퍼들이 연간 쓰는 골프비용은 평균 2776달러(약 325만원)였다. 이는 대한골프협회(KGA)가 2007년 '한국골프 지표'에서 밝힌 한국 골퍼들의 연간 골프비용(516만원)에 비해 적은 액수다. 미국 골퍼들의 평균 가구당 수입은 10만980달러(약 1억1800만원)였고 절반 이상인 54%는 '골프에 대한 도전 욕구' 때문에 골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GA 조사에서 한국 골퍼들은 건강이나 친목 도모를 위해 골프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다소 의외의 응답 결과도 있었다. 타이거 우즈가 '홀당 1타'를 잡아주고 자신과 맞붙을 경우 '이길 수 있다'는 응답자가 21%나 됐다. 또 라운드 중 규칙을 위반한 적이 있다는 대답은 82%에 달했다. 10명 중 8명이 규칙을 어긴다는 뜻이다. 위반 내용 중 가장 흔한 것이 '라이 개선'(64%)이었고,'타수 계산시 1~2타 줄이기'(40%),'OB인데도 아닌 것처럼 플레이하는 것'(36%),'벙커에서 연습스윙하면서 모래를 터치하고도 벌타를 가산하지 않는 것'(7%) 등의 순이었다.

    '슬로 플레이'는 세계 어디에서든 큰 골칫거리임이 이번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미국 골퍼들 중 64%가 '코스에서 가장 울화가 치미는 일'로 슬로 플레이를 꼽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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