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는 이 장미를 파란 장미로 부르고 있지만 사실은 연한 보라색이다.아직 완전한 청색 장미를 개발하지 못한 것이다.산토리는 완전한 푸른색 장미를 개발하기 위해 지금도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산토리가 파란 장미 개발에 나선 것은 1980년대.당시 주력 위스키였던 ‘올드(Old)'의 판매가 부진하자 미래 사업으로 식물 비즈니스를 시작했다.양조기술의 기반중 하나가 맥주와 와인의 원료인 호프와 포도의 품종개량 기술이기 때문에 가능했다.이 기술을 바탕으로 꽃 품종 개량 사업을 벌여왔다.
파란 장미 개발엔 약 30억엔(390억원)이 투자됐다.산토리 식품과학연구소의 다나카 요시카 소장은 “뚜렷한 성과가 없어도 장기간 연구개발을 허용했던 기업문화가 파란 장미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산토리는 1991년 파란 장미에 사용되는 유전자 특허를 내고,2004년 파란 장미를 개발했지만 이후에도 5년간 안전성 입증과 국가의 승인 과정을 거쳐 이번에 판매를 결정했다.
산토리는 이 장미를 한 송이에 2000∼3000엔(2만6000∼3만9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일반 장미에 비해 4∼10배 비싸다.산토리는 일단 도쿄 오사카 아이치 등지의 50∼100개 꽃집에서 시판을 시작해 2011년에는 연간 20만송이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