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포스코만을 위한 철강재 전시회를 열었다. 도요타가 국내 단일 업체를 위해 제품 전시회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20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요타 전시장에서 자동차강판 제품과 EVI(Early Vendor Involvement · 수요처의 제품 개발 단계부터 소재 공급사가 참여하는 협력형태) 기술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포스코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590Mpa급 자동차강판을 선보였다. 일반 판재보다 강도가 70% 강화되고 무게는 20% 줄어든 첨단 소재다.

자동차 연비를 향상시키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감소시킬 수 있는 강판으로 꼽히고 있다. 포스코만의 고유 철강 기술이 접목된 AHSS강,TWIP강 등도 전시했다. 또 포스코의 역사와 혁신 활동,도전적인 연구 · 개발(R&D),환경보호 노력 등도 소개했다.

이 같은 포스코의 첨단 기술은 큰 호평을 받았다. 이틀간 1000여명의 도요타 및 관계사 임직원들이 전시장을 방문,포스코의 기술력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KOTRA 주관으로 39개 한국 자동차 부품사가 이곳에서 제품 전시회를 가진 적은 있지만,국내 기업이 단독으로 전시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1994년 혼다와 닛산 등 일본 자동차 회사에 자동차강판을 처음 공급한 이후 2000년대 들어 전략 제품으로 집중 육성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에는 깐깐하기로 유명한 도요타에 자동차강판을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