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분양시장] 중화동·묵동·면목동 등 중량천 일대 '고품격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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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개발호재 지역
그동안 서울 외곽지역으로 각종 개발사업에서 소외돼 왔던 중랑구 중화동,묵동,면목동 일대가 중화뉴타운 사업,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에 힘입어 고품격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서울시가 지난 4월 확정,발표한 중화 재정비촉진계획에 따르면 중화동 312 일대 51만517㎡에 달하는 중화뉴타운에는 2016년까지 7~35층 높이의 아파트 79개 동,6413채(임대 1138채 포함)가 건립된다.
중랑천을 끼고 있는 이곳에는 지구 내 폭 8m,길이 1.2㎞ 규모의 '물 가로공원'이 새로 조성돼 쾌적한 수변도시로 개발될 전망이다. 인근 봉화산과 물 가로공원,중랑천을 연결하는 녹지축을 중심으로 소공원과 어린이공원,보행로가 설치된다. 특히 지하철 7호선과 중앙선 철도,동부간선도로 등 기존 대중교통 인프라와 연계 개발된다.
이 지역은 총 5개 구역으로 분할돼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주택재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시는 이곳 거주민 가운데 저소득층이 많아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비율을 39%(2503채)로 책정했다. 60~85㎡형 중소형은 31%(1984가구),85㎡ 초과 중대형은 30%(1926가구)로 각각 잡았다. 특히 세입자 가운데 1인가구의 비율이 40%에 달하는 점을 반영해 아파트 내 일부 공간을 전 · 월세로 임대할 수 있는 부분 임대주택도 816채 공급된다.
시가 중화뉴타운 재정비촉진계획 발표에 이어 6월 내놓은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주로 중랑천에 대한 개발계획이 담겨 있다. 중랑천은 경기도 양주에서 발원해 의정부를 지나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성북구 동대문구 성동구 등 7개 자치구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든다. 중랑천 주변에는 동부간선도로가 양쪽으로 설치돼 이 일대 교통 대동맥의 기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일대는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여름철만 되면 하류에서 물난리를 겪었으며 강변에도 대부분 아파트만 들어서 있을 뿐 업무 · 상업 · 문화 기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랑천에 뱃길을 열고 주변에는 관광 · 레저 · 생태 공원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군자교 인근을 비롯한 중랑천변 6개소에 수상버스와 수상택시가 정박할 수 있는 선착장이 설치되고 경기도와의 협의를 거쳐 중랑물재생센터 및 의정부 하수처리장에서의 고도정수 처리를 통해 맑은 물 20t이 추가 공급된다. 중랑천과 주변지역의 단절을 초래한 동부간선도로는 장기적으로 지하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중랑천 수변에 위치한 묵동,면목동 일대의 개발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면목동에서 영업 중인 A공인 관계자는 "내년 이 일대의 노후도나 접도율 등이 중화뉴타운 수준이 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이곳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비사업이 민간 차원에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