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2일 KT&G에 대해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반등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KT&G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9.7% 증가, 영업이익 22.3% 감소, 순이익 17.7% 감소했다"며 "국내 매출액은 2% 감소(수량 3% 감소, 단가 1.1% 상승)로 부진했다"고 밝혔다.

국내 담배의 전체 물량이 1.9% 증가했으나 KT&G의 물량은 3% 감소해 시장점유율이 62.6%로 3.1%포인트 하락했다. 수출은 59.1% 증가했다. 환율 상승에 의한 단가 상승(18.8% 상승)과 물량 증가(33.9% 증가) 때문. 수출 영업이익률은 33.5%로 여전히 높다.

백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는 환율 하락에 의한 외환관련비용(2008년 3분기 383억원 이익에서 2009년 3분기 296억원 손실) 때문"이라며 "외환관련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계열사인 한국인삼공사는 추석 경기 호조, 신종플루 영향, 수출 호조로 인해 매출액 23.6%, 순이익 26.7%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대우증권은 KT&G의 2010~2011년 수출은 환율 하락으로 수출 단가가 하락하지만 물량 증가가 가능해 연평균 9.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수출은 중동,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에서 경쟁력이 있어 장기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내수 시장에서 영업망 정비와 마케팅 전략의 수정을 시도하고 있고 2~3개의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과거와 다른 전략 사용으로 시장점유율의 하락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고 백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홍삼은 경기 회복의 영향과 수출 증가에 의해 2011년까지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