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LG전자, 3Q '굿'…4Q 보다 내년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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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일시적 이익 감소보다 점유율 확대로 인한 내년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
LG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 직후인 22일 나온 국내 IT담당 애널리스트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애널리스트들은 LG전자가 3분기에 경기침체와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LCD TV의 판매 증가와 내장고 등의 점유율 확대로 실적 호조세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했다. 4분기 마케팅 비용 증가 로 인한 일시적인 이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이로 인한 점유율 증가로 내년에 또다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 3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지난 3분기 LG전자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3조8998억원, 영업이익은 8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3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 영업이익은 모두 최고치다.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던 2분기의 1조1330억원과 비교하면 다소 감소한 것이지만 지난해 3분기의 5705억원과 비교해서는 크게 증 가한 수치다. 더군다나 시장 컨센서스(예상 평균치)를 9% 가량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휴대폰 판매량은 처음으로 3000만대를 돌파했고 LCD TV 분기 판매량도 처음으로 4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김도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려했던 휴대폰 부문에서 8.8%의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시현했고 개발, 구매 부분에서의 지속적인 경영 프로세스 합리화 노력 등으로 적자 사업부문의 수가 줄어들면서 대부분의 사업부문에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게 어닝 서프라이즈의 주요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계절적 효과가 사라진 에어컨디셔닝 사업과 단가 인하가 심화된 핸드셋 사업외에는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홈엔터테인먼트(LCD, PDP TV 등), 홈어플리케이션(냉장고, 세탁기 등) 사업 모두 1000억원 이상의 글로벌 영업이익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는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5.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향후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평판TV 출하량 증가와 냉장고, 세탁기 점유율 확대로 홈 엔터테인먼트(Home Entertainment), 홈 어플라이언스(Home Appliance) 부문에서 견고한 수익성을 기록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4분기 일시적 악화…내년 실적 개선 기대
LG전자는 4분기에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전망이지만,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과 경쟁심화에 따른 판가인하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2007년부터 4분기에 마케팅 비용을 대거 집행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고 4분기의 선투자에 힘입어 1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어 내년에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7년부터 당해 연도 마케팅 비용이 다음 해의 영업이익과 거의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2009년 마케팅 비용과 2010년 영업이익을 각각 3조7000억원과 3조5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4분기 불확실한 수익 전망을 제시한 근거는 연례적인 재고조정을 제외하고는 모두 점유율 확대 전략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이머징 마켓 공략 과정에서 나타나는 휴대폰 수익성 하락이나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는 점유율 확대를 통해 미래를 기약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일시적인 수익성 회복과 맞바꿀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원재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실적이 4분기 저점을 기록한 후 내년 2분기까지 가파른 개선이 기대된다"며 "주가 저점은 4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LG전자의 3분기 실적발표 이후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13개 국내 증권사 가운데 12개 증권사가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한화증권만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한화증권은 마케팅 및 연구개발 비용의 가파른 증가로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실적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3000원에서 14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LG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 직후인 22일 나온 국내 IT담당 애널리스트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애널리스트들은 LG전자가 3분기에 경기침체와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LCD TV의 판매 증가와 내장고 등의 점유율 확대로 실적 호조세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했다. 4분기 마케팅 비용 증가 로 인한 일시적인 이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이로 인한 점유율 증가로 내년에 또다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 3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지난 3분기 LG전자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3조8998억원, 영업이익은 8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3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 영업이익은 모두 최고치다.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던 2분기의 1조1330억원과 비교하면 다소 감소한 것이지만 지난해 3분기의 5705억원과 비교해서는 크게 증 가한 수치다. 더군다나 시장 컨센서스(예상 평균치)를 9% 가량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휴대폰 판매량은 처음으로 3000만대를 돌파했고 LCD TV 분기 판매량도 처음으로 4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김도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려했던 휴대폰 부문에서 8.8%의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시현했고 개발, 구매 부분에서의 지속적인 경영 프로세스 합리화 노력 등으로 적자 사업부문의 수가 줄어들면서 대부분의 사업부문에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게 어닝 서프라이즈의 주요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계절적 효과가 사라진 에어컨디셔닝 사업과 단가 인하가 심화된 핸드셋 사업외에는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홈엔터테인먼트(LCD, PDP TV 등), 홈어플리케이션(냉장고, 세탁기 등) 사업 모두 1000억원 이상의 글로벌 영업이익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는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5.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향후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평판TV 출하량 증가와 냉장고, 세탁기 점유율 확대로 홈 엔터테인먼트(Home Entertainment), 홈 어플라이언스(Home Appliance) 부문에서 견고한 수익성을 기록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4분기 일시적 악화…내년 실적 개선 기대
LG전자는 4분기에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전망이지만,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과 경쟁심화에 따른 판가인하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2007년부터 4분기에 마케팅 비용을 대거 집행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고 4분기의 선투자에 힘입어 1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어 내년에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7년부터 당해 연도 마케팅 비용이 다음 해의 영업이익과 거의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2009년 마케팅 비용과 2010년 영업이익을 각각 3조7000억원과 3조5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4분기 불확실한 수익 전망을 제시한 근거는 연례적인 재고조정을 제외하고는 모두 점유율 확대 전략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이머징 마켓 공략 과정에서 나타나는 휴대폰 수익성 하락이나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는 점유율 확대를 통해 미래를 기약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일시적인 수익성 회복과 맞바꿀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원재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실적이 4분기 저점을 기록한 후 내년 2분기까지 가파른 개선이 기대된다"며 "주가 저점은 4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LG전자의 3분기 실적발표 이후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13개 국내 증권사 가운데 12개 증권사가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한화증권만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한화증권은 마케팅 및 연구개발 비용의 가파른 증가로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실적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3000원에서 14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