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7 출시] 부팅시간 절반으로 단축…손가락으로 그림도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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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7 어떻게 달라졌나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06년 11월 윈도 비스타를 출시한 이후 약 3년 만에 내놓은 차세대 PC 운영시스템(OS) 윈도7은 빠른 속도가 최대 강점이다. 각종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의 실행 속도가 이전 윈도 XP나 윈도 비스타에 비해 훨씬 빨라졌다. 예닐곱 단계를 거쳐야 했던 작업들도 두세 번의 클릭으로 끝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메모리와 전력 사용도 줄였고 각종 주변기기와의 연결도 간편해졌다.
◆"평균 30초면 부팅한다"
가장 달라진 점은 부팅 속도다. 하드 디스크를 깨끗이 비운 상태에서 컴퓨터를 켜면 단 12초 만에 부팅이 완료된다. 22일 국내 출시 행사에서 윈도7 발표를 맡은 정근욱 한국MS 상무는 "일반적으로 사용할 때 평균 부팅 속도를 30초 이내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전 윈도 비스타는 컴퓨터를 켜는 데 1분 가까이 걸렸다.
가벼운 것도 장점이다. 고성능 PC가 아니어도 원활히 돌아간다. 윈도7을 설치할 수 있는 PC 권장 사양은 1기가헤르츠(㎓) 이상의 프로세서와 16기가바이트(GB) 하드디스크,1GB 메모리다. 성능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넷북(미니 노트북)에 제품을 설치해도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각종 작업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바탕화면 맨 아래에 있는 '작업 표시줄'에 다양한 편의 기능도 담았다. 예컨대 여러 개의 인터넷 창이 뒤죽박죽 섞여 있을 때 작업 표시줄에 있는 익스플로러(웹 브라우저) 그림 위에 마우스만 갖다 대면,인터넷 창들이 여러 개의 작은 이미지로 정렬돼 찾기 쉽게 도와준다.
◆멀티미디어 기능도 강화
윈도7에 담긴 미디어 플레이어는 대부분의 동영상과 음악을 파일 변환 없이 곧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파일 형식이 맞지 않아 추가적으로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깔아야 했던 수고를 덜어준 셈이다.
PC와 PC,PC와 주변기기 사이의 연결도 한결 손쉬워졌다. 윈도7에 새롭게 추가된 '홈 그룹' 기능을 이용하면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여러 대의 PC를 간단하게 네트워크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MP3 플레이어,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 각종 기기를 PC와 연결해 콘텐츠를 옮겨 올 때도 마우스로 끌어다 놓기만 하면 된다.
윈도7에서 주목할 만한 혁신 가운데 하나는 '멀티 터치' 기능이다. 터치스크린 모니터가 있다면 키보드가 아닌 모니터 상에서도 각종 작업을 손가락으로 실행할 수 있게 했다. 화면에 손가락을 갖다 대고 쭉쭉 내리면서 뉴스 등을 읽을 수 있고,직접 손으로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지난 3년간 총 3000여명의 MS 개발자가 투입돼 만든 윈도7은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준비도 철저히 했다. 전 세계 800만여명의 PC 사용자를 대상으로 사전 테스트를 했으며,1만6000여건의 온라인 인터뷰도 진행했다. 김 제임스 우 한국MS 사장은 "4만 시간이 넘는 윈도 사용 사례를 분석해 PC 사용자의 불편함을 없애는 OS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며 "국내에서도 10만명 이상이 정식 제품이 나오기 전부터 베타 버전을 사용하고 평가 의견을 줘 제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호환성 확보하는 게 숙제
과거에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 등과의 호환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아직까지 윈도7에 최적화한 홈페이지나 프로그램들이 많지 않은 탓이다. 정 상무는 "국내 21개 은행은 모두 윈도7 환경에서 인터넷 뱅킹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작업을 완료했다"며 "전자정부 시스템 역시 연내로 완벽히 구동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윈도7 프로페셔널 버전과 얼티미트 버전 등에는 윈도XP 모드로 자동 전환해 주는 기능이 담겨 있어,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호환성 문제를 방지했다"고 덧붙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평균 30초면 부팅한다"
가장 달라진 점은 부팅 속도다. 하드 디스크를 깨끗이 비운 상태에서 컴퓨터를 켜면 단 12초 만에 부팅이 완료된다. 22일 국내 출시 행사에서 윈도7 발표를 맡은 정근욱 한국MS 상무는 "일반적으로 사용할 때 평균 부팅 속도를 30초 이내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전 윈도 비스타는 컴퓨터를 켜는 데 1분 가까이 걸렸다.
가벼운 것도 장점이다. 고성능 PC가 아니어도 원활히 돌아간다. 윈도7을 설치할 수 있는 PC 권장 사양은 1기가헤르츠(㎓) 이상의 프로세서와 16기가바이트(GB) 하드디스크,1GB 메모리다. 성능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넷북(미니 노트북)에 제품을 설치해도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각종 작업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바탕화면 맨 아래에 있는 '작업 표시줄'에 다양한 편의 기능도 담았다. 예컨대 여러 개의 인터넷 창이 뒤죽박죽 섞여 있을 때 작업 표시줄에 있는 익스플로러(웹 브라우저) 그림 위에 마우스만 갖다 대면,인터넷 창들이 여러 개의 작은 이미지로 정렬돼 찾기 쉽게 도와준다.
◆멀티미디어 기능도 강화
윈도7에 담긴 미디어 플레이어는 대부분의 동영상과 음악을 파일 변환 없이 곧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파일 형식이 맞지 않아 추가적으로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깔아야 했던 수고를 덜어준 셈이다.
PC와 PC,PC와 주변기기 사이의 연결도 한결 손쉬워졌다. 윈도7에 새롭게 추가된 '홈 그룹' 기능을 이용하면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여러 대의 PC를 간단하게 네트워크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MP3 플레이어,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 각종 기기를 PC와 연결해 콘텐츠를 옮겨 올 때도 마우스로 끌어다 놓기만 하면 된다.
윈도7에서 주목할 만한 혁신 가운데 하나는 '멀티 터치' 기능이다. 터치스크린 모니터가 있다면 키보드가 아닌 모니터 상에서도 각종 작업을 손가락으로 실행할 수 있게 했다. 화면에 손가락을 갖다 대고 쭉쭉 내리면서 뉴스 등을 읽을 수 있고,직접 손으로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지난 3년간 총 3000여명의 MS 개발자가 투입돼 만든 윈도7은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준비도 철저히 했다. 전 세계 800만여명의 PC 사용자를 대상으로 사전 테스트를 했으며,1만6000여건의 온라인 인터뷰도 진행했다. 김 제임스 우 한국MS 사장은 "4만 시간이 넘는 윈도 사용 사례를 분석해 PC 사용자의 불편함을 없애는 OS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며 "국내에서도 10만명 이상이 정식 제품이 나오기 전부터 베타 버전을 사용하고 평가 의견을 줘 제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호환성 확보하는 게 숙제
과거에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 등과의 호환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아직까지 윈도7에 최적화한 홈페이지나 프로그램들이 많지 않은 탓이다. 정 상무는 "국내 21개 은행은 모두 윈도7 환경에서 인터넷 뱅킹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작업을 완료했다"며 "전자정부 시스템 역시 연내로 완벽히 구동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윈도7 프로페셔널 버전과 얼티미트 버전 등에는 윈도XP 모드로 자동 전환해 주는 기능이 담겨 있어,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호환성 문제를 방지했다"고 덧붙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