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방 대학교가 경매 시장에 나왔다.

23일 부동산 경매업체 지지옥션은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아시아대학교가 법원 경매 매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 대학교는 2003년 개교했으나 각종 비리와 부실 운영으로 몇 년만에 폐쇄됐다고 지지옥션은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8명의 개인 채권자에 의해 경매 신청됐으며, 학교부지 12만㎡(3만6300평)와 강의·연구시설 등 건물 1만2577㎡(3800평), 정원 수 등이 경매 대상이다.

총 감정가는 110억6400만원이나 지난 21일 1회차 경매에서 유찰돼 30% 낮은 77억4500만원에 다음달 20일 대구지법에서 경매될 예정이다.

등기부상의 채권액 합계가 51억원이 넘어 아시아교육재단의 금전적 비리와 부실한 재정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지지옥션은 전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학교용지와 교육연구시설은 타 용도로의 이용이 제한되기 때문에 투자자가 제한될 수 밖에 없다”며 “낙찰가격이 계속 낮아질 경우 충분한 배당이 돌아가지 않아 채권자들에게 손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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