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인 지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원이 하락한 1184.5원으로 출발, 오전 9시 50분 현재 1183.5원으로 하락하며 낙폭을 늘리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밤 다우지수가 전일 종가대비 1.33% 상승한 10081.31로 장을 마치며 1만선을 회복하는 등 활기를 보인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았다.

달러화의 주요 통화대비 가치는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 달러 환율이 14개월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통화 완화정책 유지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달러 매도세를 부추겼다.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5달러대로 재진입했고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 등 다른 상품 통화도 달러대비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이 시각 현재 전날대비 9p 오른 1639선에 도달, 그간의 부진함을 딛고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16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폭주한 역외세력의 숏커버링(매도한 달러를 되사는 거래) 지속 여부가 환율의 추가 상승을 좌우할 것"이라며 "달러 약세 등으로 추가 상승이 약해진다면 언제든지 매도물량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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