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28~29일 청약을 받는 디엠씨(대표 배영달)는 선박상승부에 탑재되는 선박용 크레인과 자원 개발에 쓰이는 해양 플랜트용 크레인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선박용 크레인은 컨테이너 등 화물과 항해에 필요한 자재를 선박에 싣고 내리는 역할을 한다. 해상 플랜트용 오프쇼어 크레인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해상에서 작업하는 석유시추선에 주로 탑재된다.

2004년 6월 설립된 이 회사는 소규모 크레인을 제작하며 기술력을 쌓아왔다. 현재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으로부터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 설비) 받침대 크레인 기술 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2011년 말까지 54억원(정부 지원 36억원) 규모의 연구 ·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디엠씨는 현대중공업 STX조선해양 등 국내외 중대형 조선업체에 일반선박용 크레인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2006년 8월 해양플랜트용 오프쇼어 크레인을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오프쇼어 크레인은 최근 지속적인 유가 상승과 에너지 수요 증가로 인해 해양 유전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어 가파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배영달 대표는 "오프쇼어 크레인은 평균 파고 7m,풍속 20㎧라는 가혹한 환경에서 가동이 가능해야 한다"며 "기술력이 검증돼야 하기 때문에 미국석유협회(API) 인증을 획득해야만 수주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디엠씨는 지난해 매출 426억원과 영업이익 34억원을 거둔 데 이어 올 상반기에 매출 314억원과 영업이익 53억원을 올려 영업이익 부문에선 이미 지난해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디엠씨는 다음 달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주식 수는 일반공모 예정분 15만주를 포함한 75만주다. 1년간 보호예수되는 물량은 최대주주 등의 지분을 포함한 34.1%다. SVIC 9호 신기술 투자조합 등 벤처금융 지분 12.66%는 한 달간 매매가 제한된다. 공모 예정가는 7500~8600원이며 공모예정 총액은 56억~64억원이다. 공모자금은 공장 임차보증금과 운영자금,금융회사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