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급등…'원유 펀드'도 힘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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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펀드 수익률 金펀드 제쳐
"원유값 상승세" 관심 가질만
"원유값 상승세" 관심 가질만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는 등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원유 펀드의 수익률이 최근 각광받고 있는 금펀드보다 더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 시에는 원유 가격이 금값보다 더 뛴다며 원유펀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다.
25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 원유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39.61%로 같은 기간 금펀드 수익률(35.36%)을 가뿐히 제쳤다. 올 들어 줄곧 금펀드가 높은 수익을 내고 있었지만 원유펀드가 1개월 동안 7.77%의 수익을 내는 등 최근 급등세를 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원유펀드는 개별 펀드의 수익률이 고르다는게 장점이다. 올 2월에 나와 700억원가량 몰린 '삼성WTI원유특별자산1'펀드가 6개월간 39%의 수익을 내고 있고,42억원 규모의 '한국투자WTI원유특별자산1'펀드의 수익률도 31%로 펀드 간 차이가 적다. 금펀드의 같은 기간 수익률이 12%(하이골드특별자산1)에서 48%(블랙록월드골드)까지 벌어져 있는 것과는 대비된다. 금펀드는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편입 종목의 비중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원유펀드는 같은 선물지수에 투자하고 있어 수익률 차이가 작다는 설명이다.
원유펀드의 강세는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금값은 온스당 1050달러 선으로 올 들어 20% 남짓 올랐지만 원유 값(WTI 기준)은 배럴당 81달러대로 연초 이후 80%가량 급등했다.
달러 약세 현상과 함께 경기 회복 국면이 이어지고 원유 펀드의 강세 현상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성팅연구소가 1987년부터 작년까지 22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과 주요 원자재 가격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물가가 오를수록 국제 유가도 같이 상승하는 반면 금값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가 회복될수록 일부 산업의 소재로 쓰이는 금보다 모든 산업 자재로 쓰이는 원유의 소비가 더 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 증권사 오대정 팀장은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중 하나의 국면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어떤 상황이 전개되든 원유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25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 원유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39.61%로 같은 기간 금펀드 수익률(35.36%)을 가뿐히 제쳤다. 올 들어 줄곧 금펀드가 높은 수익을 내고 있었지만 원유펀드가 1개월 동안 7.77%의 수익을 내는 등 최근 급등세를 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원유펀드는 개별 펀드의 수익률이 고르다는게 장점이다. 올 2월에 나와 700억원가량 몰린 '삼성WTI원유특별자산1'펀드가 6개월간 39%의 수익을 내고 있고,42억원 규모의 '한국투자WTI원유특별자산1'펀드의 수익률도 31%로 펀드 간 차이가 적다. 금펀드의 같은 기간 수익률이 12%(하이골드특별자산1)에서 48%(블랙록월드골드)까지 벌어져 있는 것과는 대비된다. 금펀드는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편입 종목의 비중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원유펀드는 같은 선물지수에 투자하고 있어 수익률 차이가 작다는 설명이다.
원유펀드의 강세는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금값은 온스당 1050달러 선으로 올 들어 20% 남짓 올랐지만 원유 값(WTI 기준)은 배럴당 81달러대로 연초 이후 80%가량 급등했다.
달러 약세 현상과 함께 경기 회복 국면이 이어지고 원유 펀드의 강세 현상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성팅연구소가 1987년부터 작년까지 22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과 주요 원자재 가격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물가가 오를수록 국제 유가도 같이 상승하는 반면 금값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가 회복될수록 일부 산업의 소재로 쓰이는 금보다 모든 산업 자재로 쓰이는 원유의 소비가 더 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 증권사 오대정 팀장은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중 하나의 국면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어떤 상황이 전개되든 원유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