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헨더슨 CEO, 연봉 4배 '돈벼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프리츠 헨더슨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가 550만달러(약 65억원)의 '돈벼락'을 맞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헨더슨 GM CEO가 기존 자신의 연봉인 126만달러의 4배가 넘는 550만달러의 임금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3월 GM CEO로 발탁된 헨더슨은 미국 재무부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에 따른 임금 삭감 대상으로, 연봉 총액은 25% 삭감된 95만달러를 받게 됐지만 그 대신 무려 424만달러에 달하는 주식(제한부주식 포함)을 받게 될 전망이다.
미 재무부는 헨더슨을 비롯, 씨티그룹, AIG, 크라이슬러 등 공적자금을 수여받은 기업 임원진을 대상으로 임금 삭감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미 재무부는 기업들에게 현금으로 지급되던 연봉 삭감은 물론, 임원들에 대해서는 현금 대신 매각 제한기간을 설정한 주식으로 급여를 지급토록 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기업체 보수 감독관을 맡고 있는 케네스 페인버그 변호사는 최근 GM 측에 보낸 서한을 통해 헨더슨이 금액으로 환산했을 때 총 424만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취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실한 경영상태를 보이는 기업 임직원들에게 지급되는 고액 연봉에 '철퇴'를 내려치기 위한 미 정부의 방침이 헨더슨에게는 결과적으로 막대한 '미래 수익'을 가져온 셈이다.
헨더슨 CEO의 '거액 임금'과 관련, 쥴리 깁슨 GM 대변인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임금 인상으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 재무부는 연봉을 삭감한 대신, 현금화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주식에 임금 의존도를 높인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지난 6월 파산보호 절차에 돌입, 수익성 높은 자산을 추려내 '뉴GM'으로 출범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8일 성명을 통해 자사가 파산보호 절차와 정부의 구제금융 이전보다 더 튼튼한 회사가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GM대우의 모기업이자 최대 주주인 GM의 헨더슨 CEO는 최근 2대주주 산업은행과 GM대우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찾기도 했다.
GM의 주요 임원진들이 배석한 이 자리에서 헨더슨은 GM대우가 필요로 하는 유상증자 실행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GM 본사는 23일 4912억원의 유상증자 물량 전량을 인수키로 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헨더슨 GM CEO가 기존 자신의 연봉인 126만달러의 4배가 넘는 550만달러의 임금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3월 GM CEO로 발탁된 헨더슨은 미국 재무부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에 따른 임금 삭감 대상으로, 연봉 총액은 25% 삭감된 95만달러를 받게 됐지만 그 대신 무려 424만달러에 달하는 주식(제한부주식 포함)을 받게 될 전망이다.
미 재무부는 헨더슨을 비롯, 씨티그룹, AIG, 크라이슬러 등 공적자금을 수여받은 기업 임원진을 대상으로 임금 삭감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미 재무부는 기업들에게 현금으로 지급되던 연봉 삭감은 물론, 임원들에 대해서는 현금 대신 매각 제한기간을 설정한 주식으로 급여를 지급토록 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기업체 보수 감독관을 맡고 있는 케네스 페인버그 변호사는 최근 GM 측에 보낸 서한을 통해 헨더슨이 금액으로 환산했을 때 총 424만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취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실한 경영상태를 보이는 기업 임직원들에게 지급되는 고액 연봉에 '철퇴'를 내려치기 위한 미 정부의 방침이 헨더슨에게는 결과적으로 막대한 '미래 수익'을 가져온 셈이다.
헨더슨 CEO의 '거액 임금'과 관련, 쥴리 깁슨 GM 대변인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임금 인상으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 재무부는 연봉을 삭감한 대신, 현금화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주식에 임금 의존도를 높인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지난 6월 파산보호 절차에 돌입, 수익성 높은 자산을 추려내 '뉴GM'으로 출범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8일 성명을 통해 자사가 파산보호 절차와 정부의 구제금융 이전보다 더 튼튼한 회사가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GM대우의 모기업이자 최대 주주인 GM의 헨더슨 CEO는 최근 2대주주 산업은행과 GM대우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찾기도 했다.
GM의 주요 임원진들이 배석한 이 자리에서 헨더슨은 GM대우가 필요로 하는 유상증자 실행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GM 본사는 23일 4912억원의 유상증자 물량 전량을 인수키로 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