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원더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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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좋은가. '원더걸스'의 '노바디'(Nobody)가 10월 셋째 주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76위에 올랐다는 소식이다. 빌보드 순위는 방송 횟수와 음반 판매량,디지털 다운로드 수치를 더해 결정되는 것으로 115년 역사상 한국 가수가 100위 안에 든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원더걸스는 가수이자 제작자인 박진영씨(JYP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기획한 여성그룹.멤버는 선예 예은 유빈 선미 소희 등 5명으로 선미는 본명,나머지는 본명에서 성만 뺀 이름이다. 선예 · 예은은 20세,유빈은 21세,선미 · 소희는 17세다.
2007년 2월,순진한 척하는 남자친구를 믿지 못하겠다는 내용의 '아이러니'로 데뷔,힙합 리듬에 역동적인 안무로 인기를 얻었다. 이어서 9월엔 '텔미 텔미'가 반복되는 후렴구가 독특한 '텔미(Tell Me)'로 대대적인 선풍을 일으켰다.
노소(老少)를 아우르는 이미지 덕에 육군 홍보용인 '아미송(Army Song)'을 불렀는가 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명선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2008년 '소 핫(So Hot) 이후 발표한 '노바디(Nobody)'는 독특한 춤으로 발표 즉시 온 · 오프라인의 각종 순위를 휩쓸었다.
제작자 박씨는 이들이 신곡을 내놓을 때마다 사전에 멤버들의 컨셉트 사진을 공개하는 등 치밀하고 체계적인 전략을 구사했다. 미국 진출 역시 마찬가지였다. '노바디' 영어판 발매에 맞춰 인기그룹 조나스 브러더스의 전미(全美) 투어에 오프닝 게스트로 참여,42개 도시에서 51회 공연을 가졌다.
공연 전후엔 극장 밖에서 사람들과 만나 사진을 찍는 등 홍보활동을 펼치고 이렇게 생겨난 팬들을 온라인상에서 집결시켜 방송국에 신청곡을 넣게 했다고도 한다. 그러나 미국 진출 1단계 성공의 공(功)은 뭐니뭐니해도 원더걸스 자신들의 몫일 게 틀림없다. 공연이 끝나면 전용기로 이동하는 조나스 브러더스와 달리 낡은 버스 안에서 자면서도 남는 시간엔 연습하고 영어 공부에 매달렸다니 실로 무서운 노력이 아닐 수 없다.
귀국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집밥 먹기라는 이들이다. 한참 어리광을 피울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외로움과 낯선 땅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두려움을 견디는 이들의 도전과 노력이 보다 큰 성과를 거둬 그야말로세계적인 원더걸스가 되기를 기대한다.
박성희 수석논설위원 psh77@hankyung.com
원더걸스는 가수이자 제작자인 박진영씨(JYP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기획한 여성그룹.멤버는 선예 예은 유빈 선미 소희 등 5명으로 선미는 본명,나머지는 본명에서 성만 뺀 이름이다. 선예 · 예은은 20세,유빈은 21세,선미 · 소희는 17세다.
2007년 2월,순진한 척하는 남자친구를 믿지 못하겠다는 내용의 '아이러니'로 데뷔,힙합 리듬에 역동적인 안무로 인기를 얻었다. 이어서 9월엔 '텔미 텔미'가 반복되는 후렴구가 독특한 '텔미(Tell Me)'로 대대적인 선풍을 일으켰다.
노소(老少)를 아우르는 이미지 덕에 육군 홍보용인 '아미송(Army Song)'을 불렀는가 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명선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2008년 '소 핫(So Hot) 이후 발표한 '노바디(Nobody)'는 독특한 춤으로 발표 즉시 온 · 오프라인의 각종 순위를 휩쓸었다.
제작자 박씨는 이들이 신곡을 내놓을 때마다 사전에 멤버들의 컨셉트 사진을 공개하는 등 치밀하고 체계적인 전략을 구사했다. 미국 진출 역시 마찬가지였다. '노바디' 영어판 발매에 맞춰 인기그룹 조나스 브러더스의 전미(全美) 투어에 오프닝 게스트로 참여,42개 도시에서 51회 공연을 가졌다.
공연 전후엔 극장 밖에서 사람들과 만나 사진을 찍는 등 홍보활동을 펼치고 이렇게 생겨난 팬들을 온라인상에서 집결시켜 방송국에 신청곡을 넣게 했다고도 한다. 그러나 미국 진출 1단계 성공의 공(功)은 뭐니뭐니해도 원더걸스 자신들의 몫일 게 틀림없다. 공연이 끝나면 전용기로 이동하는 조나스 브러더스와 달리 낡은 버스 안에서 자면서도 남는 시간엔 연습하고 영어 공부에 매달렸다니 실로 무서운 노력이 아닐 수 없다.
귀국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집밥 먹기라는 이들이다. 한참 어리광을 피울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외로움과 낯선 땅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두려움을 견디는 이들의 도전과 노력이 보다 큰 성과를 거둬 그야말로세계적인 원더걸스가 되기를 기대한다.
박성희 수석논설위원 psh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