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블루 미러' 카메라 광고를 위해 배우 한효주는 눈물나게 댄스를 연습해야 했다. 댄스 트레이닝도 독하게 받았다. 촬영 3일 전부터 안무 연습에 돌입한 한효주는 먼저 뻣뻣한 자신의 몸을 원망해야 했다. 안무가가 요구하는 웨이브 동작이 너무 힘들어서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올챙이 웨이브'를 선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연습하는 한효주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촬영 당일에도 한효주의 성실성은 화제였다. 촬영시간만 총 24시간이 넘는 강행군 속에서도 힘든 내색 한 번 않고 제작진의 거듭된 재촬영 요청에 성실히 응했다. 쉬는 시간에도 혼자 연습을 계속하면서 새로운 동작을 제안하는 등 끊임 없는 열정으로 제작진을 감동시켰다. 제작진이 하이힐 대신 운동화를 권했으나 금세 벗어버리고 하이힐로 갈아신기도 했다.

또 촬영장 밖에서는 '인상녀'답게 털털한 성격과 친근함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했다. 촬영장 곳곳을 누비며 새로운 카메라로 현장 스태프들과 셀프 샷을 찍었고,도시락으로 스태프와 함께 끼니를 때우며 '진한' 의리를 과시했다고 한다. 한효주는 시사회 후 "이번 광고촬영이 연기 인생에서 가장 색다르고 힘든 도전이었다"는 말로 이 광고에 쏟은 열정을 설명했다.

'삼성 블루 미러' 광고의 성공에는 인터넷의 힘도 크게 작용했다. 광고 촬영을 위해 안무연습을 하는 한효주의 동영상이 광고 방영 전 인터넷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폭발했다. 뻣뻣한 몸을 원망하며 댄스 삼매경에 빠져 있는 한효주의 모습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을 자아냈다. 영상 말미에 살짝 공개된 한효주의 댄스 장면은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고,이는 곧 광고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