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헌혈 428회,55개 국가자격증 획득,철인 3종경기 115회 완주,무술 도합 28단 등 이색적인 기록을 가진 '별별 공무원'들이 공개됐다. 행정안전부는 25일 대한민국 최고기록 공무원 선발에 접수된 1548건 중 이색 기록을 가진 공무원 83명을 처음으로 선발해 소개했다. 행안부는 최종 선정된 공무원에게 '최고기록인증서'를 수여하고 기록을 모아 '대한민국 공무원 기네스북'을 배포할 계획이다.

공무원 본업은 물론 개인생활에서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단연 눈에 띄는 기록은 충남도청 최문희 주사의 헌혈기록. 그는 1979년부터 30년간 무려 428회나 헌혈을 해 '헌혈왕'으로 뽑혔다. 1년에 평균 14번, 한 달에 평균 1회 이상 헌혈한 셈이다. 55개의 국가자격증을 가진 삼성고 소병량 교사는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으로 불린다.

스포츠광도 많았다. 울산컴퓨터과학고 오일환 교사는 2001년 '2001 설악 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8년 동안 115회의 철인3종 경기에 출전,74회나 입상한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2003년 울산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1시간41분47초의 기록으로 전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공식 마라톤대회에서 240회나 완주한 서울시 구로구청 남호명 주사도 포함됐다. 이 밖에 태권도 5단,우슈 7단,경호무술 8단,합기도 8단 등 도합 무술 28단을 가진 강릉교도소 안태일 교위도 기록공무원의 반열에 올랐다.

발군의 업무능력을 보인 공무원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문화재청 사범단속계 강신태 반장은 문화재 사법단속 업무만 23년7개월을 수행한 베테랑으로 7300여점의 도난문화재를 회수한 공로를 인정받아 뽑혔다. 34년간 봉사활동을 한 제주도 동녘도서관 고병률 주사는 봉사왕으로 꼽혔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