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소녀시대에 이어 2NE1,카라,브라운아이드걸스 등 '걸 그룹'이 인기를 모으면서 엔터테인먼트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2NE1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내년 기업공개(IPO)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태지와아이들 출신인 양현석씨가 대표인 YG엔터테인먼트가 이르면 내년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85억원,영업이익 13억원을 올렸고,올해도 2NE1 빅뱅 등 소속 연예인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상장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다.

2005년 YG엔터테인먼트와 상장 주관계약을 맺은 대우증권이 "경영진의 사업전략이 남다르고 인적자원 발굴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다"고 평가하고 있어 YG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이 현실화될 경우 엔터주가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도 크다. 이에대해 YG 측은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 올 실적을 본 뒤 상장 여부를 검토해 볼 생각"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엔터업종의 대장주격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깜짝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도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엔터테인먼트 파트장은 "에스엠 YG 등 대형 기획사를 중심으로 과점체제가 형성되며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엔터주도 '바람'이 아닌 '실적'에 바탕을 둔 주가흐름이 가능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실적 변동이 크기 때문에 섣부른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원더걸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까지 적자를 보이며 상장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고,2006년 우회상장했던 그룹 카라의 DSP미디어는 지난해 물적분할된 뒤 연초 자본잠식 등의 사유로 퇴출되기도 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