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6일 기아차에 대해 해외 법인들의 손익 개선이 기대를 웃돌았다며 12개월 목표주가 2만5000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본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5093억원, 3135억원을 기록했고 세전이익은 45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추가적인 이익 개선세를 시현했다"며 "3분기 역시 지난 2분기와 마찬가지로 주요 손익이 시장 기대 수준을 상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전분기보다 해외 시장 개척비를 500억원 이상 감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KMA(미국총괄법인)을 비롯한 주요 해외판매법인이 흑자를 기록했고 해외법인의 누적적자를 2009년 상반기말 대비 1000억원 이상 줄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세전이익은 지분법평가이익이 전분기 대비 4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이 호전 요인인데 이에는 현대제철의 현대차 지분 처분이익 반영과 순이익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기아차가 4분기에 5조2579억원의 매출액과 350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하락한 6.7%를 달성할 전망인데 이는 인건비, 해외 마케팅 비용 등의 증가 가정을 감안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2009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1% 증가한 1조 835억원을 기록해 뚜렷한 턴어라운드 추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