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한세실업에 대해 알아보겠다.

한세실업은 1982년 설립된 의류 수출업체로, 1993년까지 국내에서 수영복, 자켓, 코트류 등의 완제품을 생산해 주문자상표 부착 생산방식(OEM) 방식으로 미국에 수출, 매년 30% 이상씩 성장을 거듭했다. 2009년 1월1일에 한세예스24홀딩스주식회사와 인적분할했다.

주요 바이어로는 아메리칸 이글(AMERICAN EAGLE OUTFITTERS), 홀리스터(HOLLISTER), 존스 뉴욕(JONES NEW YORK), 시어스(SEARS), 나이키(NIKE), 타켓(TARGET), 갭(GAP) 등이며 품목은 대부분 셔츠의류(니트), 숙녀복정장, 캐쥬얼 의류 등이다.

국내 방직업체나 파키스탄 또는 인도네시아와 같은 해외에서 원사를 조달받아 이를 협력업체를 통해 생산하거나 해외 아웃소싱을 통해 각종 부자재와 함께 해외법인으로 송출하고 해외법인에서 만들어진 완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또한 지분율 41%를 차지하고 있는 한세예스24홀딩스의 베트남 인터넷쇼핑몰 사업이 내년부터 추진되고 있어
동사의 지속적인 물량 공급으로 꾸준히 매출증가를 전망할 수 있다.

매출관련 사항은 다음과 같다.



2009년에도 양호한 영업실적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동사는2009년 원·달러 평균 환율 1250원 가정 시 원화환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8250억원과 800억원으로 잡았다. 전년대비 약 24.3%와 8.1% 증가한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사는 2008년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환 관련 선도환 및 옵션 거래에 따른 손실이 640억 원 발생하며 약 5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동사는 원·달러 환율의 높은 변동성으로 기존 60%의 환 헤지 비율이 높았다고 판단, 향후에는 이 비율을 약 20%내외 수준으로 결정지을 것으로 보여, 향후에는 이와 관련된 손실이 축소될 것으로 판단된다.

동사는 달러 기준으로 매출액이 매년 15%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자체 디자인 개발력이 좋아지면서 고가 브랜드에 대한 공급 비중을 49%까지 끌어올렸으며 대형 바이어들의 추가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 동사는 자체적인 디자인과 원단개발 능력을 확보하고 국외에서 저비용 생산능력을 확충함으로써 10% 이상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의류업종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이 10배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한세실업은 PER이 4.4배 수준으로 현저하게 저평가 되어 있어 투자가치가 있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주주현황은 다음과 같다.



한세실업의 최대주주는 한세예스24홀딩스이다. 꾸준히 보유 지분을 늘려가고 있음을 알 수 있고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62%에 가까운 지분을 취득하고 있다. 대주주의 지분 취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관으로는 세이에셋코리아가 8.27%, 신영자산운용이 7.23%를 보유하고 있는데 동사의 수년간 성장률이 20%에 달하는 점을 감안한 투자라고 여겨진다. 대주주의 보유 물량을 담보로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한다면 좋을 것이라 판단된다.

투자포인트를 짚어 본다면 동사의 성장률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되어 있다는 점이다. 동사는 수년간 연 평균 성장률이 약 30%에 이르는 고성장을 해왔다. 현재 한세실업의 분할 이후 신규상장으로 시장 내 인지도가 저조하다. 또 업그레이드된 수익성의 지속가능 여부, 유통가능 주식수(3000만주)가 발행주식수의 30% 수준에 불과해 유동성 부족 등이 예상되나 이런 문제는 4분기와 2010년에 걸쳐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동사는 OEM방식에서 ODM(생산자개발방식) 방식으로 사업방식을 바꾸고 있다. 국내 봉제기업들은 고객사의 디자인을 받아 옷을 만드는 OEM 사업 방식의 한계를 넘기 위해 자체 개발한 디자인을 고객사에 제안하고 생산하는 ODM 사업 전환에 힘쓰고 있다.

바이어가 제시한 디자인과 샘플 그대로 봉제에 나서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업체와 달리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전혀 색 다른 디자인을 한 다른 샘플을 보여 줌으로써 바이어들 사이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신뢰성을 높여 나갔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뉴욕에 디자인센터를 개설하고 올해부터 일부 의류업체에 회사의 ODM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다음은 한세실업의 경쟁업체들 현황이다.



나산을 인수한 세아상역이 매출 9억달러로 1위이며 한세실입은 2위, 한솔섬유가 3위이다. 세아상역과 한솔섬유가 비상장업체임을 감안했을 때 한세실업이 타 업체들을 압도적으로 앞서가고 있다. 특히 2006년 월등했던 영원무역을 2007년부터 서서히 앞서가는 모습이다.



업계 1위인 세아상역의 경우 전문점(Specialty store) 매출 비중이 28%로, 매출처가 다양하지 못해 소수 바이어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반면 한세실업의 경우 전문점 매출 비중이 2008년 기준 46%이며 앞으로 50%이상 지속적으로 확대 될 전망이어서 앞으로 한세실업의 성장성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판단된다.

이처럼 한세실업은 현재의 성장성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성장성을 고려하고 높은 성장률을 방증하는 대주주들의 지분구조를 참고해,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분할매수를 통해 투자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밸류25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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