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가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나라로 꼽혔다. 한국은 26위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영국의 글로벌 정치경제연구소인 레가툼이 발표한 번영지수(Prosperity Index)를 인용,핀란드가 민주주의 경제기반 통치력 등 측면에서 가장 풍요로운 나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레가툼은 △경제기반 △안보 및 안전 △기업가정신 및 혁신 △민주주의 △통치력 △개인의 자유 등 9가지 요소를 고려해 세계 104개국의 번영지수를 매겼다.

핀란드는 지난해 3위에서 1위로 올랐고,스위스가 뒤를 이었다. 스웨덴(3위) 덴마크(4위) 노르웨이(5위) 등 북유럽 3개국이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상위 20개국 가운데 80%는 북미와 유럽 국가였으며 미국은 영국(12위) 프랑스(17위) 이탈리아(21위)를 제치고 9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선 일본이 16위로 선두를 달렸고 싱가포르(23위) 대만(24위)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6위로 아시아 국가 중 네 번째였다. 한국은 △경제기반 △기업가정신 및 혁신 △교육 △통치력 부문에서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개인의 자유 측면에선 미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선 특히 브릭스 4개국 간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브라질과 인도는 각각 41위와 45위로 러시아(69위)와 중국(75위)을 크게 앞질렀다. 윌리엄 인보덴 레가툼 선임 부회장은 "브라질과 인도는 법치와 투명성 책임성 등에서 러시아와 중국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내전에 시달리는 짐바브웨는 104로 꼴찌였으며 예멘 수단 등도 최하위권에 속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