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인천도시축전 빛과 그림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인완 사회부 기자 iykim@hankyung.com
"도시축전 기간에 수준 높은 국제 전시 및 컨퍼런스만도 47건이나 열렸어요. 이는 한 국가에서 3~5년간 치러야 할 국제행사 규모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
26일 세계인천도시축전조직위원회는 메가톤급 행사를 성공리에 치렀다는 뿌듯함으로 가득차 있었다. 조직위 사무실에서 만난 박세훈 홍보부장은 "조직위원과 행사요원 4600여명이 모두 여름휴가도 못 가고 바빴지만 세계적인 행사를 원만히 치렀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환하게 웃었다.
인천도시축전이 80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25일 폐막됐다.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의 개발사업을 선도하는 인천의 위상과 한국의 발전상을 세계에 알리고자 3년에 걸쳐 이 축전을 기획하고 준비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도시축전 주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만도 총 391만1800여명. 지난 18일에는 30만8208명의 관람객 수를 기록, 일본 아이치박람회가 세운 아시아 최고기록(28만1441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미국 보잉사, 일본 오릭스사 등 4개 외국기업과 인천경제자유구역에 1조14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세계적인 석학 및 지도자들이 세계환경포럼 등 국제컨퍼런스에 대거 참석한 덕분에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도 받았다. CNN방송은 인천의 발전상을 2시간 동안 전 세계에 생방송으로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축전기간 내내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혈세만 낭비하는 인천시장의 정치 이벤트"라고 꼬집었다. "볼거리가 없다""미래도시에 대한 인문학적 비전과 철학이 없다"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들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로 인한 관람 중단,신종플루,경비행기 사고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로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였다. 실제 홍보전략 미숙으로 축전 초기 관람객이 기대에 못 미쳤으며,관람 중단에 따른 티켓 환불 절차가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그러나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인천국제공항 외 특별히 알려지지 않았던 '인천'이라는 이름을 세계에 각인시켜 투자까지 유치한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번 축전을 밑거름 삼아 글로벌 도시와의 '총성 없는 전쟁'에서 인천이 승승장구해야 축전을 둘러싼 논란도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 것이다.
26일 세계인천도시축전조직위원회는 메가톤급 행사를 성공리에 치렀다는 뿌듯함으로 가득차 있었다. 조직위 사무실에서 만난 박세훈 홍보부장은 "조직위원과 행사요원 4600여명이 모두 여름휴가도 못 가고 바빴지만 세계적인 행사를 원만히 치렀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환하게 웃었다.
인천도시축전이 80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25일 폐막됐다.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의 개발사업을 선도하는 인천의 위상과 한국의 발전상을 세계에 알리고자 3년에 걸쳐 이 축전을 기획하고 준비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도시축전 주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만도 총 391만1800여명. 지난 18일에는 30만8208명의 관람객 수를 기록, 일본 아이치박람회가 세운 아시아 최고기록(28만1441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미국 보잉사, 일본 오릭스사 등 4개 외국기업과 인천경제자유구역에 1조14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세계적인 석학 및 지도자들이 세계환경포럼 등 국제컨퍼런스에 대거 참석한 덕분에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도 받았다. CNN방송은 인천의 발전상을 2시간 동안 전 세계에 생방송으로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축전기간 내내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혈세만 낭비하는 인천시장의 정치 이벤트"라고 꼬집었다. "볼거리가 없다""미래도시에 대한 인문학적 비전과 철학이 없다"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들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로 인한 관람 중단,신종플루,경비행기 사고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로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였다. 실제 홍보전략 미숙으로 축전 초기 관람객이 기대에 못 미쳤으며,관람 중단에 따른 티켓 환불 절차가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그러나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인천국제공항 외 특별히 알려지지 않았던 '인천'이라는 이름을 세계에 각인시켜 투자까지 유치한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번 축전을 밑거름 삼아 글로벌 도시와의 '총성 없는 전쟁'에서 인천이 승승장구해야 축전을 둘러싼 논란도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