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및 한국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아시안 MTN(중기 채권) 프로그램'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MTN프로그램'이란 채권의 차입 한도와 기간을 사전에 설정하고 그 범위 안에서 채권을 수시로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26일 서울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아시아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한 한국의 역할'이라는 채권 정책 심포지엄을 통해 "MTN 프로그램 도입은 자본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은보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은 "아시아 국가 간 서로 다른 채권 관련 규정을 통일하는 것이 역내 채권시장 발전의 기초가 될 것"이라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관련 법을 개정해 역내 채권시장 발전과 아시아 금융 통합을 위해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 지원을 받아 그동안 '아시안 MTN 프로그램' 활용을 통한 아시아 역내 자금순환 활성화 방안을 연구해왔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