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26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주말보다 1.72포인트(0.06%) 오른 3109.57의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 0.21% 상승출발한 상하이지수는 31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차익실현 매물과 기업들의 실적개선 소식이 공방을 벌였다. 상하이지수가 주간 단위로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부담이었지만 중국 주요 부동산업체들의 실적개선 소식은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완커그룹은 지난 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01% 증가한 4억3000만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선전에 본사를 둔 부동산업체 진띠그룹도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33%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이 주택시장의 경기개선 기대감으로 이어져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제약주는 신종인플루엔자의 확산 소식에 강세였다.

조용찬 한화증권 수석연구원은 "상하이지수의 3주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증시가 등락을 반복했다"며 "기업들의 실적개선 소식이 차익실현 매물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