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쌍둥이 오리' 부화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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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농장에서 건강한 쌍둥이 오리가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류가 쌍둥이로 태어나 살아남을 확률이 거의 없다"며 쌍둥이 오리 탄생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 콘월주(州)에서 로저 올버(56) 씨가 운영하는 오리농장에서 쌍둥이 오리가 태어나 살아남았다고 26일(현지시각) BBC 등 영국 외신이 전했다.
올버 씨는 한 개의 알에서 두 마리의 새끼오리가 부화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화 과정을 함께 지켜 본 부인 타냐(38) 씨는 "오리가 부화할 때 껍질의 일부를 깨뜨려 구멍을 크게 만들어 쉽게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줬다"면서 "이 쌍둥이를 로마의 초대왕 '로물루스'와 그의 쌍둥이 동생 '레무스'의 이름을 따 붙여줬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쌍둥이 오리의 탄생에 대해 전문가들도 적지 않게 놀란 모습니다. 엑스무어 동물원에서 일하는 동물학자 데렉 깁슨 씨는 "조류가 쌍둥이로 태어나 살아남을 확율은 매우 적다"며 "더욱이 오리가 같은 알에서 태어난 사례는 영국에서 듣도 보고 못했다"고 말했다.
깁슨 씨는 이어 "한 알에서 쌍둥이가 생성됐다 하더라도 오리 한 마리가 나머지 한 마리의 영양분을 빼앗아 먹어 한 마리만 살게 된다"며 "알의 크기가 정해져 있어서 두 마리가 함께 자랄 공간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조류학자로 유명한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는 "조류 쌍둥이는 집이나 농장에서 키우는 닭이나 오리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건강한 상태로 부화까지 된 것은 아주 희귀한 사례"라며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보고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외신들에 따르면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앞으로 깁슨-타냐 부부의 애완 동물로 키워질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전문가들은 "조류가 쌍둥이로 태어나 살아남을 확률이 거의 없다"며 쌍둥이 오리 탄생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 콘월주(州)에서 로저 올버(56) 씨가 운영하는 오리농장에서 쌍둥이 오리가 태어나 살아남았다고 26일(현지시각) BBC 등 영국 외신이 전했다.
올버 씨는 한 개의 알에서 두 마리의 새끼오리가 부화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화 과정을 함께 지켜 본 부인 타냐(38) 씨는 "오리가 부화할 때 껍질의 일부를 깨뜨려 구멍을 크게 만들어 쉽게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줬다"면서 "이 쌍둥이를 로마의 초대왕 '로물루스'와 그의 쌍둥이 동생 '레무스'의 이름을 따 붙여줬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쌍둥이 오리의 탄생에 대해 전문가들도 적지 않게 놀란 모습니다. 엑스무어 동물원에서 일하는 동물학자 데렉 깁슨 씨는 "조류가 쌍둥이로 태어나 살아남을 확율은 매우 적다"며 "더욱이 오리가 같은 알에서 태어난 사례는 영국에서 듣도 보고 못했다"고 말했다.
깁슨 씨는 이어 "한 알에서 쌍둥이가 생성됐다 하더라도 오리 한 마리가 나머지 한 마리의 영양분을 빼앗아 먹어 한 마리만 살게 된다"며 "알의 크기가 정해져 있어서 두 마리가 함께 자랄 공간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조류학자로 유명한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는 "조류 쌍둥이는 집이나 농장에서 키우는 닭이나 오리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건강한 상태로 부화까지 된 것은 아주 희귀한 사례"라며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보고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외신들에 따르면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앞으로 깁슨-타냐 부부의 애완 동물로 키워질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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