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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유전'으로 꼽히는 태양광시장의 출발 신호는 이미 울렸습니다. 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내수시장 확대와 함께 부품 · 소재 등 후방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합니다. 반도체 · 디스플레이 산업과 마찬가지로 태양광 또한 후방산업 비중이 절대적이니까요. "

다이섹㈜(www.disec.co.kr) 오중표 대표는 "태양광은 대부분의 부가가치가 부품 · 소재 등 후방산업에 집중돼 있다"며 "고객사의 주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조만간 생산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4년 4월에 설립된 다이섹㈜은 반도체와 LCD분야 실리콘，알루미나 소재 및 장비를 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그동안 국산화가 취약했던 반도체 관련부문에서 초음파를 이용한 실리콘 캐소드의 미세 홀 초고속 가공기술，알루미나 대형 플레이트 생산기술 등의 획기적인 기술을 잇달아 선보이며 '스타기업'으로 부각했다.

경쟁업체가 범접할 수 없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설립 초기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 신기술보육사업체(TBI)로 선정됐을 정도로 기술적 자산이 탄탄하다.

다이섹㈜은 현재 태양전지용 장비와 소재부품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태양광과 관련해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은 반도체 및 태양광용 실리콘 잉곳 슬라이싱 기술，태양광용 실리콘 잉곳 정련 기술 등 다양하다. 지난달 초에는 '태양전지 단결정 실리콘 잉곳의 절단방법'을 특허 등록하는 등 총 6건의 특허를 출원，이 중 2건이 등록되고 4건은 현재 심사 중이다. 출원특허의 대부분은 태양광，연료전지，LED 등 차세대 성장 동력산업 분야여서 향후 고성장이 기대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2월에는 태양전지용 실리콘 잉곳 스퀘어를 절단하는데 필수 장비인 다이아몬드 엔드리스와이어소를 개발했다. 이 회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태양전지 실리콘 블릭 생산용 멀티와이어소 장비는 잉곳 스퀘어를 멀티로 절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좌우로 6개의 커팅 와이어를 배치해 기존 한 개의 와이어로 잉곳을 절단할 때보다 시간을 크게 줄이고 엔드리스 방식의 와이어를 채택해 장비 운용비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150억원 매출 달성이 거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다이섹㈜은 매출의 30~40%를 R&D에 투자하며 2012년 코스닥상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바짝 다가서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