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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개교하는 충남대 신약전문대학원(김은희 추진위원장)은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설립하여 국내 최초로 생명과학,생물학,화학,수의학,약학 등 다양한 분야를 합쳐 다학제 융합 전문 인력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이를 통해 신약의 타깃을 발굴하고 신약 개발을 전담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신약개발 분야의 애로점이었던 타깃 검증과 신약 후보물질 도출의 두 분야에 집중해 전문적인 교육연구기관으로 성장할 방침이다.

정규강의는 학 · 연 · 산 전문가의 협동강의로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한국화학연구원과의 연계를 통해 학 · 연 협력의 성공적 모델도 제시한다. 충남대 교수 한 명과 화학연 측 참여교원 한 명씩 짝을 짓는 공동 지도교수제도 도입한다. 주목할 점은 공동 지도교수의 지도로 특허 획득이나 기술이전에 성공했을 경우 이를 학위 수여 자격기준에 포함시킨다는 것. 이는 실무형 교육의 활성화를 통해 취업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또 우수 박사과정 학생에게는 국제적 신약 R&D의 경향과 이슈를 파악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국외 전문기관에 파견되는 특전도 준다.

김은희 추진위원장은 "다학제 프로그램을 신설하다보니 전공 간의 융합작업이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한국화학연구원을 비롯한 대덕연구단지의 기술력이 대학의 교육현장으로 확산되는 실험적 모델인 만큼 사명감을 갖고 교육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궁극적으로는 대형제약사들의 M&A를 통한 생명주권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체계적 교육활동을 바탕으로 생명 주권을 수호하는 국가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충남대는 약학대학 · 농업생명과학대학 등에서 특성화 교육을 실시함으로서 충남지역의 의료산업을 견인하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구중심병원인 첨단의료특성화센터 건립을 위해 충남대병원과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