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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콘(대표 최명배 · 사진 www.exicon.co.kr)이 29일 열리는 '제2회 반도체의 날' 기념행사에서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다. ㈜엑시콘은 반도체 테스트 장비 분야의 기술 선도 기업이다. 차세대 메모리인 DDR3 양산용 검사 장비인 'EX7100'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했다.

'EX7100'은 DDR3 메모리 단품 256개를 한번에 1.8Gbps 속도로 검사할 수 있는 장비로,이 회사는 R&D에 착수한 지 1년6개월 만에 개발에 성공했으며,6개월간의 철저한 양산 테스트를 거쳐 지난해 12월 상용화했다. 이 장비는 검사 속도나 신뢰성 면에서 기존 외산장비에 비해 뒤지지 않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

㈜엑시콘 최명배 대표는 DDR2 양산용 검사장비(EX8800 Series)를 개발했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50명의 개발인력과 끊임없는 연구개발 끝에 'EX7100'을 탄생시켰다. 'EX7100'의 기술적 핵심은 자체 개발한 '칩'에 있다.

검사장비에 사용되는 부품은 개별적 기능을 갖는 여러 개의 부품이 하나의 전자회로를 구성하고 이런 회로가 또다시 여러 개 모여서 통합되는 구조다. 때문에 장비의 외형도 크고 가격도 비쌌다. ㈜엑시콘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반도체 검사에 쓰이는 여러 개의 부품에서 꼭 필요한 핵심 기능만을 모아서 하나의 칩으로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단순히 칩을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기능만을 따로 모아놓은 ㈜엑시콘만의 전용 칩을 만들어낸 것. 해당 분야에서 우리보다 50년이나 앞서 있던 미국과 일본 업체도 시도하지 못했던 일을 국내 벤처기업이 해낸 것이다.

최 대표는 "세계 최초,세계 최우수 상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핵심부품을 시중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설계해 개발했기 때문에 안정된 성능 구현과 원가 절감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인고의 노력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개발된 'EX7100'은 대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탄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대기업과의 공조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검사 장비를 개발한 ㈜엑시콘은 5년 안에 세계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계의 마켓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구현해 가고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