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실용 바람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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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장 선거서 중도파 결선진출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지부장 선거가 중도실리파와 강경파의 양자 대결 구도로 좁혀졌다. 이에 따라 19년 연속 파업을 벌여온 기아차 노조에 현대차 같은 실용주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기아차 노조가 27일 전국 공장 노조원을 대상으로 제21대 지부장을 뽑기 위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과반수 이상 득표자는 나오지 않았다. 1,2위를 차지한 강경파 기호 5번 김성락 후보(금속의 힘)와 실리파 기호 4번 박홍귀 후보(전조합원 민주노동자 투쟁위원회)는 다음 달 3일 2차 투표를 벌인다.
2차 투표에선 온건 실용주의 노선을 표방하고 있는 박 후보가 얼마나 선전할지가 관심이다. 금속노조의 지역지부 전환을 무효화하고 상부노조 위주의 투쟁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서다. 그가 당선되면 1995년 민주노총 창설의 주역이자 올해까지 19년 연속 파업한 대표적인 강성 사업장이 실용주의 노선으로 바뀌게 된다. 박 후보가 당선되면 지난달 비슷한 성향의 이경훈 지부장이 선출된 현대차와 함께 금속노조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기아차 노조가 27일 전국 공장 노조원을 대상으로 제21대 지부장을 뽑기 위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과반수 이상 득표자는 나오지 않았다. 1,2위를 차지한 강경파 기호 5번 김성락 후보(금속의 힘)와 실리파 기호 4번 박홍귀 후보(전조합원 민주노동자 투쟁위원회)는 다음 달 3일 2차 투표를 벌인다.
2차 투표에선 온건 실용주의 노선을 표방하고 있는 박 후보가 얼마나 선전할지가 관심이다. 금속노조의 지역지부 전환을 무효화하고 상부노조 위주의 투쟁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서다. 그가 당선되면 1995년 민주노총 창설의 주역이자 올해까지 19년 연속 파업한 대표적인 강성 사업장이 실용주의 노선으로 바뀌게 된다. 박 후보가 당선되면 지난달 비슷한 성향의 이경훈 지부장이 선출된 현대차와 함께 금속노조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