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농사를 그만두는데도 땅을 팔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은퇴농을 위해 정부가 농지를 사줍니다. 기획재정부와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1월부터 농지매입비축 사업을 시행하기로 하고 내년 매입자금으로 농지관리기금 750억원을 배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내년에 500ha가량의 농지를 사들일 예정이다. 이는 연간 농지 거래량인 5만5천ha의 1%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이 사업은 고령, 이농, 전업 등으로 농사를 그만두려는 은퇴농이나 영농규모를 축소하려는 농업인이 농지가 팔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경우 농어촌공사의 농지은행이 사들이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고령 등의 이유로 농사를 그만두는 경우 원활한 구조개선을 돕고 영농의 규모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되는 대로 농어촌공사가 사업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