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8일 현대건설에 대해 국내외에서 수주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백재욱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9.9%와 3% 증가한 2조3507억원과 126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하며 "매출 증가에 비해 이익 증가폭이 다소 부진해 보이나 원가상승 요인을 반영한 공사원가율을 조정의 영향이기 때문에 토를 달 필요가 없는 무난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3분기 누계기준 신규수주는 12조1000억원으로 국내외 토목, 주택, 플랜트 등의 공종에서 고루 수주성과를 내고 있다"며 "매출액의 약 두 배인 신규 수주액은 앞으로 매출성장을 담보하는 좋은 지표"라고 강조했다.

백 연구원은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자체분양사업 등 건설사들이 과거 고수익을 내왔던 공사의 마진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며 "따라서 특정 공사에서 초과수익을 내기 보다는 다양한 공종을 수행하면서 외형을 키울 수 있는 건설사가 점점 더 유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