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8일 2010년은 디스플레이 투자의 빅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최선호 종목으로는 케이씨텍을 꼽았다.

케이씨텍은 디스플레이용 세정 장비를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에 모두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반도체 미세 공정 전환에 따른 CMP 공정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차선호 종목으로 DMS, 탑엔지니어링, 에스에프에이, 아바코를 매수로 추천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은 전방 산업인 패널 업체들의 투자 사이클에 민감하다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특히 지난해 글로벌 위기 이후 패널 업체들의 투자가 지연되면서 올해 장비 업체들의 실적은 급격히 악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악의 국면이 지나고 패널 업체들은 투자를 재개하고 있다. 황 애널리스트는 "국내 장비 업체들은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서 높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신규 장비(반도체, AMOLED, LED, 태양전지 등) 개발로 제품 다변화를 이루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부품,소재 산업에 진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일본의 메이저 장비 업체들이 적자를 시현하는 환경에서 국내 장비 업체들은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며 "지난 사이클에 비해서 국내 장비 업체들의 체질은 분명 한 단계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이번 투자 사이클의 최대 수혜자는 국내 장비 업체들이 될 것이고 일본 장비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은 약화될 것으로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