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방문 중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현지 연구개발력 강화를 지시했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27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업무 현황을 보고받고, 현지 임직원들과 인도의 정보기술(IT) 기반시설을 활용한 제품경쟁력 향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4월 완공된 인도기술연구소를 둘러본 뒤 임직원들에게 "인도 현지시장에 적합한 디자인과 차량설계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품질력을 기반으로 판매확대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지 전략형 차종을 개발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해달라"며 "인도 생산법인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내수판매와 유럽지역 수출 증대를 위한 연구개발(R&D)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약 300명의 연구인력이 근무하고 있는 현대차 인도기술연구소는 내년에 연구인력 채용을 크게 늘리고 현지 전략차종 개발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이 연구소는 현재 보쉬, 바스프, 듀폰 등 인도 현지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부품업체와의 기술협력을 통한 부품 현지화를 진행 중이다. 또 인도에 진출한 국내 42개 업체에 기술 지원 등을 통해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한편 정 회장의 인도 방문은 지난해 2월 첸나이 2공장 준공식 이후 1년 8개월만으로, 지난 5일 아내인 故 이정화 여사가 작고한 후 첫 공식행사다.

이번 출장에는 이현순 부회장(연구개발 총괄), 신종운 부회장(품질담당), 양승석 사장(글로벌영업본부장), 양웅철 사장(연구개발 총괄 본부장) 등 현대차그룹 주요 임원진들이 동행했다. 정 회장 일행은 29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