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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밥 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다. 든든한 밥 한 끼만 제때 먹으면 보양식이 따로 필요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요즘 우리네 식탁에서는 밥을 찾아보기 힘들다. 서구화된 식단에 다이어트 열풍까지 한몫을 하면서 쌀 소비는 점차 줄고 있다.

예외가 있다면 '밥'이 아닌 '국수' 형식의 쌀 가공식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웰빙 바람을 타고 젊은 층 사이에서 베트남식 쌀국수가 인기를 끈 덕분이다. 하지만 국수제품을 100% 수입에 의존하면서 쌀국수 수요증가가 국내산 쌀 소비율 증가로 이어지긴 어려웠다. 이런 가운데 ㈜썬앤진홀딩스(대표 이상귀 www.goodmorningricenoodle.com)가 최근 경북 상주시와 손을 잡고 쌀국수 가공공장을 완공해 눈길을 끈다. 총 18억 원의 비용을 들어 1만5841㎡ 부지에 설립된 이 공장은 태국의 생산설비를 도입하고 태국 기술진의 생산기술을 전수받아 국내산 쌀국수를 자체 생산,공급한다.

이상귀 대표는 "자체 공장을 통해 기존 쌀국수 공급가보다 50% 이상 저렴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쌀국수 · 밥 등 연간 100억원가량의 쌀 가공품을 생산,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마트 PB상품이나 급식 및 군납용으로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매장 및 마트 납품용 생면 · 건면 제품과 소고기 · 해산물 · 치킨의 세 가지 맛 육수를 판매 중이다. 브랜드명은 '굿모닝 쌀국수'로 정했다. 쌀국수 생면제품의 경우,쌀 함유율 99%로 탄력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의 쌀 비율이 50% 정도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차별성이다. 공장에서 바로 가공해 유통되기 때문에 신선도 또한 우수하다. 또 조리방식이 간편하고 조리시간도 단축된다는 강점이 있다. 이 대표는 "국내 최대 쌀국수 생산라인을 통해 맛좋은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국내 쌀 소비량 증대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