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그동안 대체에너지사업 분야에서는 이렇다 할 실적 없이 말뿐인 기업들이 워낙 많았습니다.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일에 매진했던 기업들도 덩달아 피해를 보는 일이 종종 있었죠. 우리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아낌없이 내보임으로써 당당히 실력으로 인정받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

올 연말 바이오에탄올 연료 출시를 앞둔 ㈜퓨넥스(www.punex.co.kr)의 심우영 대표. 그는 "이제는 우리의 역량을 보여줄 때가 됐다"며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정종현 발명자의 특허기술에 대해 상용화 협약을 체결한 2003년 이후 무려 6년간의 고군분투 끝에 얻은 기회다.

㈜퓨넥스가 선보일 바이오에탄올 연료는 기존의 석유를 대체하는 신재생에너지로,주성분인 식물성 알코올과 일부 화공약품을 혼합하는 특수제조법으로 만든다. 기존 휘발유 차량에도 구조 변경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주행거리 역시 휘발유와 동일한 1ℓ당 11㎞ 정도다. 완전연소로 포름알데히드와 일산화탄소의 발생이 적은 것이 특징. 옥탄가가 높아 엔진 출력도 가솔린의 1.2배로 높다. 회사 측은 국립공업시험원 및 일본 지침기관의 차량연료 합격판정도 받았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2000cc급 승용차를 이용해 매일같이 100~120㎞/h 속도로 고속도로를 주행했을 경우,월 연료비는 34만890원 정도"라며 "이는 동일한 조건에서 휘발유를 썼을 때보다 약 6만8010원 절약된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평택 포승공단에 바이오에탄올 연료를 연간 16만㎘씩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준비 중이다. 또한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생활용 폐기물을 재생해 산업용 보일러경유를 연간 6000t 생산할 수 있는 시설도 확보해놓은 상태다.

양승현 기자 yan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