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항저우 무역회담…'위안화 절상' 갈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과 중국이 위안화 절상 문제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8일 중국 항저우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제20차 미 · 중 통상무역공동위원회 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위안화 추가 절상을 요구하는 한편 중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를 취했다. 게리 로크 미 상무장관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그동안 보여준 위안화 절상 노력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중국이 추가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더 올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로크 장관이 위안화 절상을 요구한 날 미 상무부는 중국산 콘크리트 철근에 대해 7.53~12.06%의 추가 관세를 잠정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중국산 타이어와 철강제품 등에 잇따라 반덤핑 관세 등 수입 억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같은 날 중국 상무부의 장젠쥔 부국장은 베이징의 한 포럼에서 "수출이 뚜렷이 회복하지 않는 한 위안화가 큰 폭으로 절상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위안화 절상을 놓고 신경전이 오가고 있지만 이번 무역회담에서 정작 미국의 최우선 순위는 중국에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를 촉구하고 에너지 의료 제약 시장 개방 확대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중국 측에선 왕치산 부총리가 대표로 참가한다.
오광진 기자 kjoh@ankyung.com
28일 중국 항저우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제20차 미 · 중 통상무역공동위원회 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위안화 추가 절상을 요구하는 한편 중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를 취했다. 게리 로크 미 상무장관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그동안 보여준 위안화 절상 노력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중국이 추가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더 올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로크 장관이 위안화 절상을 요구한 날 미 상무부는 중국산 콘크리트 철근에 대해 7.53~12.06%의 추가 관세를 잠정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중국산 타이어와 철강제품 등에 잇따라 반덤핑 관세 등 수입 억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같은 날 중국 상무부의 장젠쥔 부국장은 베이징의 한 포럼에서 "수출이 뚜렷이 회복하지 않는 한 위안화가 큰 폭으로 절상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위안화 절상을 놓고 신경전이 오가고 있지만 이번 무역회담에서 정작 미국의 최우선 순위는 중국에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를 촉구하고 에너지 의료 제약 시장 개방 확대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중국 측에선 왕치산 부총리가 대표로 참가한다.
오광진 기자 kj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