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증시가 하락한데 따른 일시적인 조정에 불과하다. 장기적인 상승추세는 꺾이지 않았다."

29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코스피지수가 1580선까지 붕괴된 가운데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같은 진단을 내놨다.

심 팀장은 "전날 주요 투자은행들이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조정해 미국증시가 급락했다"며 "미국증시에 따라 움직이는 외국인들이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와 미국 국채가격의 반등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된 점도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이날 발표되는 미국 3분기 GDP 상승률이 관건"이라며 "그러나 최근 증시가 이틀간 하락하며 악재들을 반영했기 때문에 하락세는 점차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는 1560선이 강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며,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초반으로 하락했다는 점도 지수의 하락속도를 진정시킬 것으로 봤다.

심 팀장은 "4분기 실적부진 우려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고, 올해보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당분간은 시장에 대해 관망세를 유지하라"며 "신규 투자를 생각하는 투자자는 자제하고, 이미 가지고 있는 주식에 대해서는 보유하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