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나 이럴 때 일수록 IT(정보기술)와 자동차 등 주도주로 대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연구원은 "그간 증시가 많이 오른게 악재로 작용한 데다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한국 증시의 상승을 이끌어 온 외국인이 경기 회복에 자신이 없는 모습"이라며 "미국의 지난 3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가 낮아지고 있는 게 그 방증"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은 전일 3분기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지수가 크게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일한 수급 주체라 할 수 있는 외국인 자금 상당 부분이 달러 캐리 트레이드로 추정되는데, 이 자금이 여전히 위험자산을 선호하고 있다고 봐서다.

그는 "단기적으로 반등을 노린 매수 전략도 가능하지만, 결국 길게 보고 투자할 때"라며 "그간 증시 상승을 주도해 왔던 IT와 자동차가 대안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IT와 자동차는 구조정을 끝낸 데다 우리 기업들이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반면 조선, 해운 등 공급이 과잉 상태인 업종 내 기업 주식은 주가가 많이 빠졌다 해도 당분간 매수하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