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자원공사는 LS니코동제련과 공동으로 캐나다 인멧사가 보유하고 있는 파나마 페타키야 구리 광산의 지분 20%를 인수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페타키야 광산은 단일 광산으로 세계 15위 규모로 구리 매장량이 10억700만t에 달한다. 이 광산은 2014년부터 30년가량 연평균 23만t의 구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광물자원공사와 LS니코는 내년까지 지분 인수 금액과 추가 투자비 1850억원을 인멧사에 지급하고,향후 3년간 광산건설 등에 필요한 총 4조2000억원 중 8400억원을 공동 투자할 방침이다. 양사는 내년 파나마 현지에 직원을 파견,인멧사와 함께 광산설계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난 7월 초 인멧사와 전략협의체 구성 및 독점협상권 계약을 체결한 뒤 협상을 벌여왔다.

이번 계약으로 우리나라의 구리 자주개발률은 작년 말 10%에서 2015년에는 15%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페타키야 광산에서 나오는 구리 물량 중 5만여t(연간 기준)은 LS니코 온산제련소에서 공급받아 사용하게 된다.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멕시코 페루 볼리비아 파나마로 이어지는 북중남미 4개 구리 프로젝트를 확보함으로써 대규모 구리 생산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