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9일 '10 · 28 재 · 보선'결과와 관련,"우리 정부가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살리기를 위해 더 분발하고 매진하라는 채찍과 격려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국민의 뜻으로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재 · 보선 결과와 관계 없이 4대강 사업,세종시 수정 등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들이 앞으로 더 열심히 해달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실어줬다"며 "그렇지만 기존의 국정운영은 그대로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서울 공덕동에 있는 산업인력공단에서 '청년취업,젊은이들과의 대화'를 주제로 '취업 토론'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과거 경험을 소개하며 젊은이들이 도전정신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나도 중소기업인 현대건설에 들어갔는데 주변사람들에게 '1,2년 있다가 옮길 거야'라고 얘기했고 실제로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거기서 뿌리를 내려 대기업으로 키웠다"며 "중소기업 과정을 밟아 일을 한 게 평생 도움이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항상 젊은 사람들에게 도전하라고 말한다"며 "중소기업에 가는 것,지방에 가는 것도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능력있는 직원들이 일을 시킬 만하면 떠나는 게 두렵다"며 "자주 옮겨 다니는 사람치고 성공하는 것을 못 봤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비즈니스 프렌들리라고 하니까 내가 기업편이라고 해석하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은 기업이 잘 돼서 일자리를 만들라는 뜻이다. '일자리 프렌들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